사랑하는 사람아! 가을 빛깔에 함께 물들자 용 혜 원-
나의 사랑하는 사람아! 우리 함께 가을 빛깔에 물들자. 푸르디 푸른 하늘에 그대의 웃는 얼굴이 그려지고 갖가지 색깔로 물드는 가을의 잎새들은 우리들의 사랑을 빛깔로 표현하고 있다.
우리 이 가을에 시인이 되자. 시인의 되어 우리 사랑을 노래하자. 언제나 다하여도 다함이 없는 우리 사랑. 그 사랑의 갈증을 이 가을엔 함께 걷어 내자. 이 계절을 함께 느끼며 사랑을 고백하자.
나의 사랑하는 사람아! 이 가을엔 그대의 눈빛을 보고 싶다. 나를 향하여 손짓하는 그대의 모습이 보고 싶다. 가을의 빛깔처럼 아름다운 사람아! 그대 곁에 있으면 이 가을은 결코 고독하지만은 않으리라. 도리어 그대로 인하여 더욱 행복하다고 그대 곁에서 소리치고 소리치리라.
그대에게 들꽃을 꺾어 한아름 안겨 주고 싶다. 그대에게 화관을 만들어 주고 싶다. 그리고 그대에게 바치는 시를 그대 곁에서 읽어주고 싶다.
나의 사랑하는 사람아! 이 가을엔 그대의 목소리가 더욱 아름다우리라. 그대가 노래부르면 나의 행복을 더욱 더 감사하게 되리라. 그대가 함께 있음이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축복인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팔베게 하고 누워 그대와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 하면서 마치 어린아이같이 순수한 사랑을 나누리라. 개구장이같이 그대 앞에서 깡총깡총 춤을 추고 싶으리라. 그대와 함께 있으면 가식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거짓을 다 버리고 순순한 가을 느낌 그댈 보여주고만 싶다.
나의 사랑하는 사람아! 이 가을이 다 가버리기 전에 우리들의 삶을 위하여 기도하자. 기도를 드리자. 그대가 행복하기를, 우리에게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우리 사랑에 서로가 욕심내지 않기를 기도 드리자. 언제나 이 지상에서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순수하게 사랑하기를 우리는 원해야 하지 않는가. 그래야 우리의 사랑은 언제나 마음속에 더욱더 꽃을 피울 것이다.
이 가을에 한없이 걷고 또 걷자. 걷다가 힘이 들면 한 잔의 커피로 우리 사랑 이야기를 더 깊이 나누자.
나의 사랑하는 사람아! 이 가을엔 그대가 더 아름답다.
<사랑하는 사람아! 가을 빛깔에 함께 물들자>
용혜원의 '사랑하는 사람아! 가을 빛깔에 함께 물들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