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나무/생각의 문을 여는 글/2008년 5월>

어떻게 용서할 수 없는 것을 용서할 수 있는가?
-Jeannette Williams-

그녀의 차가 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나의 남편을 죽였다. 그녀가 아이들이 횡단 보도를 건너는 것을 도와주던 공무중인 남편 톰 을 치어 죽인 것이다. 경찰관들과 목격자들의 말에 따르면 그것은 우연한 과실치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나는 그들의 말을 믿고 싶지 않았다.

장례식을 마치고 슬프고 외로운 주간들을 지나면서 그녀를 원망하고, 욕하고, 화를 내면서 이 여인에 대한 생각을 계속 떠올렸다.?

어느 날 오후 우리 교회의 Garth Steele 목사님이 집에 들리셨다. 그는 “그 여인을 만나 보았는데 그녀는 과속으로 달리지도 않았고, 부주의 하지도 않았다는 군요. 해가 너무 낮게, 너무 세게 비추어서 blind 상태가 되어 버렸다는 군요. 엄밀하게 따지자면 그것은 무분별한 사고는 아니지요” 라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말 하드군요. 저도 그 여자에게 대하여 안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겠지요. 그렇지만 저는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라고 대답하였다.

목사님은 친절하게도 나의 팔을 가볍게 두드리며 “그때 일어난 사실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아마 용서할 수가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Jeannette 부인 하나님께 도와달라고 기도하세요”라고 말하였다.

몇 주 후 목사님이 다시 오셔서 “그 부인을 한번 만나 보는 게 어떻겠습니까?”하고 말하였을 때에도 여전히 분노의 감정이 부글거리고 있었다.

“그 여자를 만나 보라고요? 왜 만나야 합니까? 저는 혼자가 된 사람이에요. 그 여자는 남편이 있고요! 제가 피해자란 말입니다. . .” 나는 소리를 질렀다. 감정이 무척 상했다. 나는 끝내 목사님에게 “제가 화를 내는 것이 잘못되었읍니까?” 라며 욱박질렀다.

“우리는 인간이니까요. 하나님의 도움으로 이 고비를 잘 넘기시기 바랍니다. 기도 많이 하세요” 그는 나의 손을 잡고 계속해서 “그녀는 학교 선생입니다. 그 녀는 톰 이 그랬든 것과 마찬가지로 아이들을 무척 사랑합니다” 라고 이야기를 계속 하였다.

‘아이들을 사랑한다, 아이들을 사랑한다’ 이 말들이 목사님이 가신 후에도 오랫동안 내 머리에서 울렸다. 나는 교실에서 아이들을 안내하여 주고 격려하여 주며 야단치는 그 여인을 상상해 보았다.

나는 톰 이 즐겨 앉던 의자에 주저 앉아 머리를 감싸고 “하나님 아버지, 저는 결코 이대로 계속해 나갈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가 그 여자를 용서해 주기 원하신다는 것을 압니다. 그러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 주십시오. . .”
라고 기도하였다.

다음 날 하나님께서는 나를 도와주셨다. 나는 톰 의 학생들에게서 온 위문편지들을 정리하면서 진지하고 위로에 찬 편지들을 다시 읽고 있는데 갑자기 톰이 좋아하던 상경구절 예배소서 4장 32절의 “서로 사랑하고, 친절하고 용서하라”는 말씀이 떠올랐다.

목사님이 기도하라고 이야기 했고 나는 그렇게 했을 뿐인데 이제 하나님이 나에게 요구 하실 게 분명한 친절을 베풀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

Steele 목사님이 먼저 전화를 거셨고 그 다음날 아침 나는 그의 노란 집으로 들어가는 벽돌보도를 걸어 가고 있었다. 그 여인은 가냘픈 몸매에 얼굴은 굳어 있었다. 우리들은 어색한 모습으로 자리를 잡고 앉았다. 누구도 먼저 말을 꺼내기가 어려웠다. 그러자 그 여인이 먼저 얼마나 나에 대하여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지, 자신이 얼마나 비참하게 느껴 졌던 지를 이야기 해 주었다. 운전하는 게 겁이 나서 일하러도 못 가고 먹지도 못한다고 하였다.

그 여인이 나보다 더 고통을 당하고 있다니 그게 가당하기나 한가? 하는 의문이 떠올랐다. 그런데도 나의 떨리는 목소리가 “당신이 나의 남편을 고의로 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압니다” 라고 말하는 것 이였다.

떨리는 입으로 그 녀는 “그날 제가 집에서 나가지 않았어야 하는 건데요” 라고 이야기 하였다.

아무 생각도 없이 나는 그 녀를 껴안고 “나는 당신을 용서 합니다. 이제 당신이 자신을 용서하셔야 합니다” 라고 말했다.

그리고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그녀도 똑같이 하였다.

이 경험을 통해서 ‘전혀 다른 사람을 용서할 수 없는 사람들’ 에게 도움이 될 네 가지 가이드라인을 알게 되었다.

상황을 가능한 한 바로 알고 받아 들이며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라.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용서하기를 원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실은 명령하신다.

당신과 당신의 용서를 거부 당하고 있는 사람과의 유대관계를 살펴 보라.

다른 사람에 대한 당신의 생각 속에 측은히 여기는 마음을 가져라. 그들 역시 고통을 당하고 있고 어쩌면 당신보다 더 고통을 당하고 있을지 모른다.

 

(필자는 Canoga Park, California 에 거주, GUIDEPOST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