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성지-헤브론(Hebron)
헤브론 지역은 해발 약 1,000미터나 되는 높은 지대인 동시에 그 주변에는 풍요로운 수자원이 있기 때문에 농사에 아주 좋은 비옥한 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예루살렘으로 부터는 남쪽으로 30키로미터 지점에 자리하고 있다.
일찌기 기원전 3300년경부터 이 지역에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고 한다. 믿음의 조상으로 불리우는 아브라함은 조카 롯과 갈라선 후 헤브론으로 옮겨 왔는데 그 당시 헤브론은 마므레(Mamre)로 알려져 있었다.(창세기 13:18, 14:13, 23:19). 이 땅에는 아브라함과 동맹을 맺었던 아모리 족속이 많이 살고 있어서 이 지역은 아모리족속에 속한 땅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브라함은 소돔과 고모라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멸망할 때 까지 오랫동안 마므레에서 살았다고 한다.
헤브론의 원래 이름은 '기럇 아르바'였는데 이는 거인이였든 아낙 자손 '아르바'의 이름에서 따온것이라고 한다.(여호수아 14:15). 그런데 옛 이름인 '기럇 아르바'는 유대사람들이 바벨론 포로생활로 인해 떠나 있을 동안에 다시 사용되었을 것으로 학자들은 보고 있다. 아무튼 이곳 '헤브론'에는 '하윗'사람들도 많이 살았다고 한다(창세기 23:2).
아브라함이 이곳에 사는 동안 그는 '마므레' 동쪽에 있는 '막벨라'밭을 '헷족속'으로부터 매입하여 사라의 묘지로 소유하였으며 결국엔 아브라함 자신을 비롯하여 아내 사라, 아들 이삭 그리고 리브가와 레아, 또 야곱등 족장들과 그들의 아내등 모두기 이곳에 묻혔다.(창세기 23:19, 25:9, 35:29, 49:31, 50:13)
그런데 재위중 예루살렘 성전을 거의 두배나 확장하고 세릏 과시하였던 헤롯이 아브라함과 그의 가족들 무덤위에 크고 장엄한 회당을 지어 놓았는데 이 회당은 원래의 목적과는 달리 용도가 수없이 변경되는 수모를 겪었다고 한다.
원래 이 회당은 유대인을 위한 회당으로 건축되었으나 비잔틴때 기독교의 교회로 그 용도가 변경되었으며 7세기에는 회교도들에 의하여 회교사원으로 사용되었다가 12세기 십자군때에 용도가 다시 변경되었으며 마침내 사라센에 의하여 다시 한번 회교사원으로 용도가 바뀌었다.
사원안에는 아브라함과 이삭 그리고 야곱등 족장들과 그들의 아내의 묘비들이 세워져 있는데 족장들의 묘비는 녹색과 금색 천으로 덮여져 있으며 아내들의 묘비들은 진홍색 천으로 덮어져 있었다.
헤브론은 연대적으론 애급의 성읍이었던 '소안'보다도 7년이나 앞서 세워진 성읍이었다는 사실을 성경은 밝혀주고 있다.(민수기 13:22). 이로부터 4세기쯤 지난후 모세는 헤브론을 확보하기 위하여 갈렙을 비롯한 정탐꾼들을 이곳에 보냈다.
갈렙은 거인족인 '아낙'사람들이 비록 헤브론에 살고 있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면 이들을 충분히 몰아 낼 수 있다는 믿음에 찬 정찰보고를 하였었다.(여호수아 14:12-15). 사실 갈렙은 치열한 전투를 통해 헤브론에서 아낙자손들을 모두 몰아냈으며 약속대로 헤브론은 85세의 노장인 갈렙에게 주어졌다.(여호수아 14:12-15)
또한 다윗은 이곳 헤브론에서 두번째 기름부음을 받고 이스라엘 왕국의 제2대 왕으로 왕위에 오르는 즉위식을 가졌다. 그리고 이곳을 이스라엘 왕국의 수도로 삼고 예루살렘으로 수도를 옮길때까지 7년동안 나라를 다스렸다. 그렇기 때문에 디윗의 큰 아들인 암논을 비롯하여 둘째인 길르압과 셋째인 압살놈 그리고 넷째인 이도니야와 다섯째인 스바다, 여섯번째인 아드르암등, 모두 6명의 아들들이 헤브론에서 출생하였다.(사무엘서 하 3:2-5).
현재 헤브론은 토기산업과 유리산업이 왕성하게 발달하여 이들 산업의 중심지로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
(조은철 님은 미연합감리교회의 은퇴목사로 시카고 교외 Skokie에 거주하며 여러권의 설교집과 저서들을 출판하였습니다)
2009/6/21(일)
이스라엘 성지-헤브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