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루터 킹 Jr. 목사는 어떤 일을 했나요?-바락 오바마
저의 어린 딸이 언젠가 저에게 이 기념관을 둘러보면서 ‘아빠! 왜 이 기념관이 여기 있지요? 이 사람이 무슨 일을 했나요?”하고 물을 때 제가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요?
킹 목사는 미국의 대통령도 아니고 살아 생전에 공직을 가져본 적이 없습니다. 그는 전쟁에 참여하여 공을 세운 영웅도 아닙니다. 그는 돈을 많이 번 사람도 아니고 그의 생전에 칭찬도 많이 받았지만 욕도 거나하게 먹은 사람입니다. 그분의 말에 의하면 종종 회의에 빠지기도 했고 단점들도 많이 있으며 모세와도 같이 백성들을 해방시켜야 하고, 이 나라의 원죄로 인하여 곪아터진 상처를 치유해야 하는 힘들고 어려운 임무를 왜 자신이 감당해야 되느냐고 몇 번이나 묻기도 하였답니다.
그러나 그는 이 나라를 이끌었습니다. 말을 통해서 말없는 대중들에게 발언권을 주었습니다. 행동을 통해 그는 심장이 약한 민중들에게 용기를 주었습니다. 비젼과 결단력과 무엇보다도 사랑의 구속적인 능력에 대한 확고한 믿음으로 그는 이 나라가 그에게서 영감을 받아 자신의 변화를 모색하고 그의 강령에 따라 살아가려고 새 출발하기 까지 경찰에 체포되는 모욕과 철창 안의 고독, 계속되는 생명에 대한 위협을 견디어 냈습니다.
모세와 같이 그는 살아서 약속의 땅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산 꼭대기에서 그는 더 이상 인종혐오와 종족간의 갈등으로 산산이 조각나지 않는 땅, 낮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에게 어떠한 배려를 하느냐에 따라 평가 받는 땅, 힘이 강하다는 것이 단지 전쟁을 수행하는 능력으로가 아니라 평화를 이루려는 확고한 의지로 규정되는 땅, 그래서 하나님의 모든 자녀들이 형제애의 정신으로 하나가 될 수 있는 땅으로 가는 길을 우리들에게 가리켜 주었습니다.
우리들은 아직 그렇게 염원하던 곳에 다다르지는 못했습니다. 우리들이 지금까지 이룩한 모든 발전에도 불구하고 꿈의 땅에 대한 바람이 우리들에게서 희미해질 때도 있습니다. 정신적인 방황을 하면서 회의와 분노로 만족하고 오랜 원한과 사소한 분쟁으로, 지독한 파벌과 종족적인 충성심 등으로 길을 잃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기념비를 세움으로 우리의 꿈을 새롭게 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우리의 마음 속에서 그것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구약성경의 미가서 6장 8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이미 우리들에게 말씀하신 선(善)이 무엇인지를 선지자를 통해 다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이냐? 오직 정의를 행하고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오늘 우리들이 추모하는 이 사람은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일을 하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저의 딸에게 이야기해주고 싶은 결론입니다. 다른 이야기들은 학교 선생님들이나 역사 책들을 통해 배우게 될 것입니다.
킹 목사를 기억하면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그는 다른 사람들을 섬기기 위하여 자신의 목숨을 바쳤다는 것입니다. 그는 어떤 사람들을 사랑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가 그러한 일들을 하였기 때문에 오늘 그들은 시민권 여부에 관계 없이 그들의 꿈을 무한히 펼치며 하나님께서 의도하셨던 자유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오는 세대들에게 그들 역시 사랑을 할 수 있다고 말할 것입니다. 그들 역시 봉사할 수 있다고 말할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세대들은 옳은 것을 위하여 싸우며, 정의를 위하여 애쓰고 자신들 안에서 나라를 새롭게 만들고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정신과 목적의식을 발견하기 위하여 새로운 손짓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 글은 2006년 11월 13일, 당시 상원의원이였던 Barack Obama가 Dr. Martin Luther King Jr. National Memorial 의 기공식에서 한 연설 내용입니다.)
마틴 루터 킹 Jr. 목사는 어떤 일을 했나요?-바락 오바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