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나무/생할의 지혜/2018년 8월>

아미시들의 공동생활 -발트(Bart) 타운의 소방서-

가장 멀리 비치는 불이 집에서도 가장 밝다-아미시 잠언-

펜실바니아주, 발트에 있는 조그마한 소방서는 지나쳐 버리기가 쉽다. 소방서는 주택들과 조그마한 가게들 그리고 공터들로 둘러쌓여있는 한적한 뒷골목에 자리해 있다. 이 소방서 51은 자원봉사자 100여명을 확보하고 있는데 그가운데 75명이 아미시들이다. 소방소 한쪽에는 이들 아미시들에게 연락할 싸이렌이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페이지로 연락하게 되어있다. 

소방소장인 커트 뵈레트(Curt Woerth)는 발트에서 아미시들 사이에서 성장하였다. 그는 “아미시 마을에서 사는 것은 인디안 보호구역에서 사는 것과는 전적으로 다르다”고 말한다. 그는 “이들 공동체는 ‘우리/그들’로 갈라져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로 연결되어 있다”고 하였다. 

그의 말은 맞다. 아미시 말들은 영어와 섞여있으며 자동차들은 마차와 어울려서 지나가고 있다. 아미시 여인들은? 여행자들이 잘 들리는 선물가게에서 일을 한다. 영국사람들의 집들은 아미시들의 집과 나란히 서있다. 보통사람들의 눈에 띄는 분명한 다른점은 ?길거리에서 아미시들의 집에 연결되는 전기선들이 안보인다는 것이다. 

소방서 51 주위에는 28개의 학교들이 있다. 소방서 뒷뜰에는 트레일러가 하나 주차되어 있는데 그것은 학생들에게 화재안전에 관한 것들을 가르치기 위한 것으로 그 가운데에는 한 교실에서 모든 학생들이 공부하는 조그마한 아미시학교 학생들도 포함되어 있다. 소장은 “트레일러를 가지고 조그마한 학교들을 찾아가서 주차할데를 찾느라고 애먹는 것 보다 학생들을 버스로 데려다가 가르치는 것이 더 편리하다는 것을 알게되었지요”라고 말했다 

그러한 작은 학교가운데 하나가 West Nickle Mines School 이다.

이 학교에서 2006년 10월 2일 총기난사사건이 일어나 충격을 주었을 때 발트타운의 이 소방대가 출동하여 처음으로 현장에 도착하였다. 몇 시간 안에 이 소방서 건물은 상황지휘소 본부가 되었다. 공동체의 필요에 따르기위해 51소방소의 직원들은 사건이 발생한 날 오후 2시부터 소방업무를 중단하였으며 인근의 소방소들이 소방업무를 대신 맡아 하였다. 

사건후 한 주 이상 소방서의 부녀보조원들은 소방대원은 물론 치안담당자들과 관계된 아미시 가족들을 위하여 하루 세끼씩 식사를 제공하였다. 뵈레트 소장은 “그때 소방소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가장 훌륭한 안식처였지요.”라고 말하면서 “그때 온 동네가 들어붙어서 애많이 썼지요, 월 마트나 코스코같은 지역 상점들이 식료품들과 식사용품들을 보내와서 소방소에서 모든 식사들을 할 수 잇었으며 장례기간동안 8,900명 식사를? 제공했지요. 어떤 사람은 거의 매일 와서 화장실 청소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 분은 그것이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거기에서 도울수 있는 방법을 발견했던 거지요.”라고 말했다. 

지역 병원에서 제공하는 상담실 역시 이 소방서에 설치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었다. 많은 아미시 가족들이 이 상담을 통하여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소장은 강조하였다.

수 백개의 소포들과 수 천장의 편지들이 이 소방서를 통해 전달되었다. 모든 소포들과 편지들은? 먼저 검열과 정리를 거쳐서 가족들에게 전달되었다. “산더미 같이 몰려드는 편지들을 5명의 여인들이 하나하나 검열하고 분류하여 전달했지요.” 이러한 세심한 주의는 혹시라도 증오심을 자극하거나 아미시 가족들에게 상처나 피해를 줄 수 있는 편지들이 있을까?하여 미리 주의한 것이다 믿기지 않게도 그런 경우가 없지 않았다. 

소장은 계속해서 소방소가 이러한 일들을 다룬 적이 전혀 없으며 특히 언론기관들을 다루어 본 경험은 전무한데 대부분의 경우(95% 정도) 문제가 없었으나 도리어 사태를 악화시키는 언론기관들이 없지 않았다고 지적하였다. 

10월 2일 총격사건 1주기에는 1주기 기념 행사들이 전혀 없었다. 소장은 “생명은 결코 전의 상태로 돌아오지 않지요. 이 비극적인 사건을 통해 우리는 우리들이 서로들 다른사람들을 돌봐주고 다른 사람들의 필요를 먼저 생각하는 컴뮤니티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고 하였다.

 

뵈레트 소장은 몇몇 희생자들을 알고 있었다. 그는“죽은 소녀들 가운데 하나인 나오미 로스는 총기사건 전날밤 호박파이를 구워서 저의 어머니에게 가져왔어요.”저의 어머니는 암에 걸려있었는데 다음날 아침 케모데라피를 받으러 갈 예정이었거든요. 어머니가 TV에서 이 사건울 보았을때 그녀는 실제로 케모데라피를 받고 계셨거든요. 어머니는 엄청난 충격을 받으셨지요.”라고 말했다. 

경찰, 공무원, 자원봉사자 그리고 아미시들이 서로 손잡고 여러가지 방법들로 비극적인 참사가 일어난 날은 물론 그 후로도 오랬동안 함께 일하였다. 랭카스타 카운티가 현장에 처음으로 출동한 소방대원, 주 방위군, 수사요원 등을 공식적으로 치하할 때에도 아무도 지목해서 영웅으로 치하하지 않았다. 그들은 하나가 되어서 그날도 단체로 팀으로 표창받기를 원했을 뿐이다. “경찰이나, 소방대원들이나 구호요원들은 그들이 수행하도록 훈련받은대로 한것 뿐이다. 이번 사태의 다른 점은 미디어의 눈이 지켜보고 있었다는 점이다”고 뵈레트 소장은 말했다. 

뵈레트 소장은 한동안 턱을 가슴에 대고 있더니 약간 억양을 높여서 “그날의 유일한 그리고 진정한 영웅은 학교에 있던 어린이들이였지요”라고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