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듦"의 지혜   ▒  

2017/9/30(토)
얼굴 만들기-세실 머피  
<늘푸른나무/나이듦의 지혜/2017년 2월>

세실 머피의 <후반전(나이듦)의 지혜>

얼굴 만들기

여러 해 전에 나는 다음과 같은 내용의 글을 읽었다. “20세 때의 얼굴은 타고난 것이다. 40세 때의 얼굴은 만들어져 가는 자신의 모습이다. 60세 때의 얼굴은 평가받을 만한 모습이다.”

깊은 뜻이 담겨 있는 내용이다. 얼굴은 단지 우리의 신체적 외모만이 아니라 인격이나 인생관과도 관련된다. 내가 이 점을 분명하게 이해하기 시작한 것은, 에딧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후였다. 에딧은 셀리가 근무하던 간호시설에 입원한 환자였다. 그녀는 상냥하고 조용했다. 그러나 간호사들은 에딧과 한 방에 있는 에스텔에 대해서는 진저리를 쳤다. 에스텔은 누구에게나 고함을 질렀고 병원 직원들에게 불평을 터트리기 일수였다. 종종 자신의 휠체어로 병실 문을 막고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그럴때는 그녀를 밀쳐내고야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어느날 수 간호사가 병실에 들어왔다가 다들 에딧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셀리에게 얘기 했다. “에딧은 내가 아는 가장 친절한 사람중 하나에요. 간혹 식사 배달이 늦어지거나 치료가 다소 지연되어도 그녀는 불평한 적이 한번도 없었죠. 심지어 고통스러울 때도 늘 미소를 지어요.”

에스텔의 딸이 그 방에 있다가 그들의 대화를 들었다. 그때 셀리가 그녀에게 “어머니가 너무 고통스러워서 사람들에게 미소짓기가 힘드신가 보아요.”하고 말했다. 그러자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우리 엄마는 결코 변하지 않아요. 언제나 함께 있기 힘들었죠. 해가 지날수록 더 심해져요.”

나는 에스텔의 딸이 한 말이 옳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75세가 되어 갑자기 심술궂은 모습으로 변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평생 동안 다져 온 성격이 드러나는 것이다.

그 말을 생각하면 할수록 나는 매일 지속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와 동행하는 것과 지속적인 자기 평가가 중요함을 더욱 실감한다. 나는 영생을 믿으며, 사후에 자신의 일에 대한 결과를 거둘 것임을 믿는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따르는 이유 중의 하나다. 주님께 순종하는 또 다른 이유는 우리의 행실이 자신의 됨됨이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우리는 생의 마지막에 보여 주길 원하는 자신의 모습을 지금 선택할 수 있다. 우리는 분노나 낙심이나 시기심이 자신을 주관하지 못하게 할 수 있다.

실제로 우리는 자기 삶의 틀을 이루는 결정을 아주 일찍부터 내린다. 이를테면 20대를 자세히 살펴보면 그들의 삶의 패턴이 이미 나타남을 였볼수 있다. 그들이 중년에 이를 무렵에는 그 패턴과 습관과 가치관들에 깊이 배어 있다. 물론 사람은 변할 수 있고, 하나님은 이적을 행하신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우리는 이미 시작한 것을 거듭 강화시킨다.

우리는 진행중이며, 자신을 만들어 가는 중이다.우리는 자신이 선택한 청사진을 따른다. 유산, 부모, 기회 부족으로 탓할 수도 있다. 하지만 주어진 상황을 바꾸지는 못해도 자신의 인생관은 바꿀 수 있는게 사실이다.

달리 말해 친절하며 자애로운 사람은 나이를 먹으면서 더 친절하고 더 자애로워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그것이 자동적이지는 않다. 어느 시점에서는 그들이 그런 성품을 지향하는 쪽을 선택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말해서, 인생의 어떤 단계에서 드러나는 우리의 모습은 다양한 사건에 대한 반응에 의존한다. 반대로 그 사건은 줄곧 우리를 재촉해 자아상을 형성하도록 돕는다.

나는 다윗의 시로 알려진 시편 37편을 생각한다. “내가 어려서부터 늙기까지 의인이 버림을 당하거나 그 자손이 걸식함을 보지 못하였도다”(37편 25절) 이것은 수많은 역경과 아픔을 겪고 여러 차례의 위기를 넘겼던 인물의 긍정적 자세를 보여 준다. 다윗은 어릴적부터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했고 그분이 기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았다. 그가 골리앗을 죽인 것도 10대 때였다. 그는 수년에 걸쳐 사울왕의 살해 위협을 피해 다녔다. 그 모든 역경의 기간에도 불구하고 그는 하나님을 위한 열정을 가진 인물로 남아 있었다. 나이가 들면서도 다윗은 하나님을 갈망하는 자화상을 계속 그려 나갔다.

수 천년이 지난 지금, 우리도 자화상을 그리고 있다. 설령 우리가 자화상을 이미 스케치했다고 하더라도 색칠하거나 일부를 다시 그릴 수도 있다. 우리가 전부를 고치진 못할 수도 있지만 처진 입술을 올리거나 미소를 넓힐 수는 있다. 즐거운 생각에 집중하며 험담이나 부정적인 생각을 멀리할 수 있다. 우리는 다른이들을 용서할 수 있고 악감정을 떨쳐 버릴수 있다.

엘리너 루즈벨트는 아름다운 젊은이는 자연적 우연에 따른 존재이지만 아름다운 노인은 예술 작품이라고 했다.

우리가 그런 변화를 선택하며 예술 작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나이듦을 통해 얻는 유익이다. 그것은 우리가 느슨해질 때다. 말하자면 속도를 줄이지 않을 수 없고 또한 긴 시간에 걸쳐 많은 활동을 전개할 기력이 없는 까닭에 우리는 숙고할 수 있는 시간을 더 많이 확보한다. 우리의 늙어가는 과정을 통해 하나님은 우리로 하여금 뒤를 돌아보며 숙고하게 하신다. 이같은 숙고의 시간은 미래를 다시 설계하고 변경하는 기회일 수 있다. 나는 20세, 40세, 60세 때의 얼굴에 관해 말하면서 본장을 시작했다. 이제 나는 80세 때의 얼굴은 우리가 ‘선택’해 온 것이라는 말을 덧붙이고 싶다.

80대에 이른 나의 얼굴은 바로 나 자신이 갖고 싶었던 모습 바로 그것일 것이다. 나는 사람들이 웃음 자국으로 남은 내 주름살을 주목하길 원한다. 나의 밝은 눈빛을 통해 사람들이 내가 즐겁고 만족스런 삶을 살았음을, 예수께서 날마다 나와 동행하셨음을 알아 주었으면 한다.
나에 관해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하는 말이 이랬으면 좋겠다. “세실은 미소짓는 표정으로 죽었어.”

내게는 그것이 완벽한 표정일 것이다.

*세실 머피의 <후반전의 지혜>

세실 머피의 <후반전의 지혜(Aging is an Attitude)>에서
*세실 머피(Cecil Murphey)-아프리카 선교사로, 애트란타 지역의 목회자로 그리고 성경 교사로 오랫동안 봉직하는 한편 수많은 저서들을 집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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