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용감한 신세계(누가 미대륙을 발견하였나?)

컬럼버스의 미대륙 발견

미대륙을 처음 발견한 사람은 Columbus라며 미국에서는 10월 둘째 월요일을 Columbus Day로 지키고 있읍니다. 이태리인으로 '그리스도를 전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그는 지구가 평면이 아니라 둥그니까 동쪽이 아니라 서쪽으로 항해하면 더 좋은 인도항로를 발견하게 되리라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그의 생각에 선뜩 재정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나서는 왕실은 없었읍니다. 그러나 당시 폴튜갈과 함께 해외 영토 확장에서 치열한 경쟁상태에 있던 스페인의 이사벨라여왕을 설득하여 '아무도 항해하지 않았던' 대서양을 건너 서쪽으로 항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492년 8월 3일 Santa Maria호를 모선으로 세대의 배로 구성된 Columbus의 탐험단이 스페인의 Palos항을 출항하였습니다. 그가 탐험을 위해 스페인 왕실과 맺은 약속은 이번 탐험에서 생기는 이익의 10%를 차지하고, 새로이 발견하는 지역의 행정관(governor)이 되며 해양대장의 호칭을 부여한다는 것이였습니다. 그의 탐험의 목적은 그의 이름의 뜻과는 상관 없이 노다지를 발견하여 개인의 부와 명예를 챙기려는 것이였음이 분명합니다.

두달 이상의 어려운 항해끝에 그해 10월 12일 육지에 도착하였습니다. Columbus는 그곳을 San Salvador라고 이름붙였으며 계속 그 일대를 항해하면서 지금의 Cuba와 그가 Hispaniola라고 이름붙였든 지금의 Haiti와 Dominican공화국까지 다달았습니다. 그는 이곳에서 발견한 나체의 원주민들을 indios라고 불렀는데 자신이 발견한 곳이 인도나 인도네시아의 한 섬이라고 확신하였든게 분명합니다.

그는 황금이 널려 있다는 노다지도, 동양에는 얼마던지 있다는 값진 향료들도 찾지 못하였으나 서양역사에 큰 영향을 끼친 중요한 식물을 발견하였습니다. 그것은 Tobacco라는 담배를 만드는 엽연초로서 원주민들이 피우는 것을 보고 1555년 처음으로 스페인에 소개하였는데 당시 남미지역에 진출하였던 폴튜갈에 의하여 전 유우렆에 소개되면서 큰 인기를 끌게되었습니다. 담배는 미국건립 초기에도 미국 역사에 중요한 역활을 한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영국식민지 시대 미국의 경제를 뒷바침 하여준 것이 담배 농사였고 담배산업은 영국정부를 움직일만큼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여전히 중국의 변두리 한 섬에 와 있다고 생각한 columbus는 선원들중 자원자들을 그곳에 내려 놓고 일단 스페인으로 돌아갔습니다. 그후에도 세번이나 이 지역으로 항해를 하였지만 지금 우리들이 미 본토 대륙이라고 부르는 곳에는 와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학교에서는 미대륙을 처음 발견한 사람은 Columbus라며 10월 Columbus Day를 기념하면서도 과연 "Columbus가 미국을 발견하였는가?"하는 의문을 제기하는 것입니다.

Columbus의 Caribbean도착은 미대륙(남과 북을 합쳐)에 큰 변화의 시대를 예고하는 것이였습니다. 새로운 발견과 무자비한 정벌과 가혹한 식민지의 역사가 여명을 기다리고 있었든 것입니다. 금과 부를 찾아 대담한 모험을 자청하였던 용감한 탐험가들에 의해 원주민들은 노예로 내 몰려 갖은 학대를 당하는가 하면 면역이 전혀 안되어 있는 상태에서 유럽인들이 가져온 병에 걸리어 속수무책으로 죽어 나가는 대참변의 역사가 새로운 세계에서 이루어지게 된 것입니다.

Columbus의 미대륙 항해와 연관하여 한때 정설처럼 전해오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1494년부터 나포리를 중심으로 성병인 매독이 번지기 시작하여 전 유럽에 만연하였습니다. 그리고 폴튜갈 항해사들을 통해 아프리카, 인도, 아시아까지 퍼져 나갔습니다. 시기와 장소가 Columbus탐험대들이 돌아온 것과 일치하며 당시까지 유럽이나 아시아에는 알려지지 않았든 병이라하여 그 당시 사람들은 Columbus사람들이 Carriebe에서 얻어온 병이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그것이 사실인양 전하여져 왔습니다만 근래에 와서 그 전에 이미 유럽에서는 매독환자들이 있었다는 연구결과들이 발표되면서 아메리칸 인디안들이 유럽에서 창궐했던 매독의 진범들이였다는 주장은 신빙성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컬럼버스 이전에 미대륙을 찾은 사람들

비교적 최근에 발견된 여러가지 고고학적인 발견들을 통하여 컬럼버스 이전에 이미 미대륙 북부지역에 유럽인들이 찾아와 일정기간 정착하고 살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들은 주로 스캔디나 반도의 노르웨인 어부들로 고기가 많은 곳을 찾아 북해 연안을 따라 서쪽으로 오다 지금의 카나다 동북부 연안 내지 Maine주 연안에 이르렀다는 것인데 상당히 오래된듯하며 Leif Eriksson선장은 컬럼버스가 미 대륙을 발견하기 500여년전인 서기 1000년경에 이미 지금의 뉴파운드랜드(Newfoundland)에 식민정착지를 건설하였다는 겁니다. 이들의 존재에 대하여는 아이랜드에 퍼져 있던 서사시에 언급이 되어 있던것인데 근래에 와서 이들의 마을이 있든 곳을 발굴하여 이미 UNESCO지정 세계유산 1호로 지정하였습니다. 서사시에 의하면 아직도 발견되지 않은 여러곳이 더 있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주로 대구(cod)가 많은 어장을 찾아오다가 필요에 따라 얼마간 머물기도 하고 정착을 시도하기도 한듯 한데 호전적인 원주민들의 공격때문에 정착하지 못하고 떠나 버린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컬럼버스 이전에도 서쪽으로 항해하여 아시아로 가는 항로를 개척해 보려고 시도하다가 미대륙에 도착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나 설화들이 여러가지 전해 오고 있지만 확인돼지 않고 있으며 아주 최근에는 영국의 한 항해전문가인 Calvin Menzies라는 사람이 중국의 고대 지도들을 연구한 결과 중국의 대함대가 컬럼버스보다 약 100여년 전 세계일주여행중 미대륙에 도착하였다는 주장을 하였는데 미국 학계에서는 그러한 주장을 입증할만한 자료가 없다고 하여 평가절하를 하고 있습니다.

이후에도 아시아로 가는 무역로를 발견하라는 영국 왕실의 명을 받은 Cabot는 해안을 따라 항해하다가 Newfoundland 연안에서 황금 어장을 발견하였으나 정착하기에는 너무 추운날씨라는 것을 알게되었으며 프랑스 왕실에 고용된 이태리인 Giovanni de Verrazano는 아시아로의 무역항로를 개척하라는 명을 받고 서쪽으로 항해하다가 지금의 North Carolina에 도달, 다시 대서양 연안을 끼고 북으로 항해하여 Newfoundland에 도달하였으나 더 이상 서쪽으로의 항해가 불가능하자 프랑스로 되돌아 갔습니다. 그는 프랑스에 되돌아가 '새로운 세계'(New World)를 발견하였다고 보고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시아로 가는 새로운 항로를 발견하여 일확천금하려는 꿈을 갖고 서쪽으로 배를 몰았으나 아시아항로를 발견하는데는 끝내 실패하고 만것입니다. 그러나 이들 '용감한 사람들'에 의하여 새로운 세계가 발견되었든 것입니다.

그러나 유럽인들이 발견하였다는 '새로운 세계' America에는 그들보다 훨씬 먼저 정착하여 유럽인들이 '암흑'시대를 지내는 동안 훌륭한 사회와 문화를 이루고 살던 사람들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미대륙의 원주민, 아메리칸 인디안-그들은 누구인가?

이들을 통틀어서 우리는 아메리칸 인디안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근래까지만 해도 이들은 약 12,000여년전 아시아로부터 걸어서 미 대륙으로 건너왔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발견된 여러가지 증거물들에 의해서 그들이 처음 미 대륙에 도착한것은 적어도 30,000 내지 40,000년전이라는게 일반적인 생각입니다.

고고학적인 발견들을 통해 추론한 일반적인 설명은 선사시대 아메리카에 처음 도착한 사람들은 아시아 북쪽의 사냥꾼들로서 털이 부수수한 큰 짐승떼를 쫓아 동쪽으로, 동쪽으로 오다가 바닷물이 비교적 낮았던 빙하시대에 그나마도 얼음으로 덮여 있던 시베리아에서 지금의 알라스카로 걸어서 건너왔다는 것입니다. 당시만해도 두 대륙 사이는 완전히 바다로 갈려져 있지 않고 소위 '육교, land bridge라고 하는 띠와 같은 좁은 땅으로 연결되어 있었는데 빙하가 녹으면서 '육교'가 물로 덮혀 러시아와 알라스카를 갈라놓은 지금의 Bering 해협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육교를 건너 미 대룩에 도착한 그들은 자연히 따뜻한 날씨를 찾아 남쪽으로 향했으리라는 추측인데 현재 북미주에서 발견된 최고의 유물은 뉴 멕시코의 크로비스(Clovis)에서 발견된것으로 11,500년전 것이라고 합니다.

위의 설명이 근래까지의 정설이였지만 최근 여기 저기에서 발견되는 유물들, 특히 남미에서의 고고학적인 발굴들을 통해 여러가지 다른 이론들이 제기되고 있으며 힘을 얻어 가고 있습니다.

*태평양 연안 루트설. 이 이론에 따르면 북 아시아에 살던 사람들이 'Bering land bridge'라는 것이 생기기 훨씬 이전에 걸어서 또는 가죽으로 감싼 배를 타고 태평양 연안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왔다는 것입니다. 이들의 주장을 뒷바침하는 증거로는 페루나 칠리 연안에서 발견된 유물들로 12,500년 이상되었다는 것으로 미 대륙에는 소위 아메리칸 인디안이라는 사람들이 12,000여년전 시베리아와 알라스카 사이를 걸어서 건너오기 이전에 이미 해양을 통해 활동하든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미 대륙 서부의 워싱톤주에서는 8,000년 내지 9,300년 된 소위 Kennewick 인이라는 유골이 발견되었는데 그 결과 당시의 아메리카인이 과연 아시아에서 온 것이 맞느냐?하는 의문까지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북 대서양 루트설. 북미 대서양 연안에서 유적지와 유물들이 속 속 발견되고 있습니다. 지금의 펜실바니아와 버지니아, 그리고 사우스 캐로라이나에서 발견된 유물들은 10,000년 내지 16,000년이나 된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태평양 연안 Clovis에서 발견된 것 보다 훨씬 오래된 것입니다. 여기에서 초기의 유럽인들이 뱃길을 따라 유럽에서 얼음으로 둘러 쌓인 아이스랜드(Iceland)와 그린랜드(Greenland)를 돌아 북 아메리카로 내려왔다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오스트랄리아 루트설. Thor Heyerdahl란 사람은 브라질에서 발견된 두개골이 남방 아시아 사람들과 비슷하다고 하여 동남 아시아의 사람들이 태평양을 건너 남 아메리카에 도달하였다는 주장을 폇습니다만 동남 아시아 사람들이 태평양을 따라 북 아시아까지 올라갔다가 베링(Bering)해협을 건너 남 아메리카까지 왔을 수도 있다는 반론에 부딪혀 별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물론 위에 소개한 이론중 하나만이 맞을 수도 있고 다 맞을 수도 있습니다. 시차를 두고 서로 다른 그릎들이 신세계로 이주해 와 어떤 그릎은 멸종되기도 하고, 어떤 그릎은 계속 승계되었지만 수천년이 지나는 사이에 모습이 바뀌기도 하였으리라 상상할 수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컬럼버스가 신 대륙에 도착했을 당시 남, 북미주에 적어도 천만명 이상의 첫번째 아메리칸이나, 아메리칸 원주민이라고 부를수 있는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물론 수백개의 부족사회로 나뉘여서 지냈으며 그중에 발달한 종족들이 마야(Maya)족, 멕시코의 아즈텍(Aztecs)족 그리고 페루의 인카(Incas)족들이였는데 이들은 모두 스페인 점령하에서 가축과 같이 죽어 갔습니다.

이들 원주민들에 대한 평가는 다릅니다. 이들은 아주 야만족이며 난폭하다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아주 온건하고 이웃과 자연과 잘 조화하여 살던 지혜로운 사람들이였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어느 한쪽만 고집한다면 인간 본성을 망각한 비 현실적인 주장이라 하겠습니다.

이들은 농사나 집짓기, 수학이나 여러 분야에서 나름대로의 발전을 이룩하였으나 그들에게 공통된 치명적인 약점은 어느 사회도 문자를 만들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문자로 기록된 자료들을 전혀 찾아 볼 수가 없으며 그나마 그들에게 대하여 알 수 있는 것은 구전(口傳)으로 전해오던것을 초기 유럽 이주자들이 자기들의 문자로 기록한 자료들을 통해서입니다.

유럽의 이주민들이 미 대륙에 온 이후 90%의 원주민들이 죽었습니다. 강력한 무기와 문명의 이기들을 앞세워 발전을 위해서, 문명화를 위해서 그리고 기독교로의 개종을 위하여 무자비한 착취와 압박이 자행되었든 것입니다. 물론 원주민들이 죽은 가장 큰 요인은 유럽인들이 가져온 전염병 때문이였습니다. 전혀 자연면역성이 없는 상태에서 전염병에 걸린 원주민들은 그냥 죽어 갔고 후속 유럽 이주민들은 초기의 원주민 정복이니, 퇴치니 하는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수월하게 식민지를 개척해 나갈수 있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