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28
2008/3/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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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장 제3절 제국에로의 행보에 영향을 준 몇가지 변수들  

<늘푸른나무/역사로 배우는 미국/2008년 2월>

제5장 제국으로 내닫는 미국(서부개척으로부터 제1차 세계대전까지)

제1절 초기 미 자본주의의 형성과정
재벌의 형성과 부(富)의 축재
노동자들의 조직화를 위한 움직임

제 2 절 해외로 발 뻗는 제국에로의 행보
스페인과의 전쟁
파나마 운하 건설

제 3 절 제국에로의 행보에 영향을 준 몇가지 변수들
루즈벨트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정치적 개혁
사회의식의 변화

아메리카가 19세기 후반 경제적으로, 외교적으로 제국으로 치달으면서 야기된 부정, 부패와 불의로 사회가 극도로 혼란하게 되자 20세기에 들어서면서 데오도어 루즈벨트 대통령이 강력한 정치적 리더쉽을 발휘하여 정치적, 제도적인 개혁 운동을 이끄는 한편 신문과 잡지들을 중심으로 사회의 부패상들을 폭로하고 고발하는 끈질긴 기자들과 작가들이 있어 미국사회가 정화되고 바른 방향을 잡아가는데 큰 기여를 하였습니다.

미 언론의 영향

이미 언급한대로 미국인들은 중요한 고비마다 출판물에 의하여 고무되고, 새로운 추진력을 공급받았습니다. 영국에 반기를 들고 독립을 선언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이 무엇보다도 당시 출판되어 큰 인기를 끌던 토마스 페인의 <상식론(Common Sence)>이였으며 19세기 상반에 흑인 노예들에 대한 동정심을 유발하여 ‘노예해방’을 위한 조치들을 취하게 만든 것이 스토우 부인의 <엉클 톰스 캐빈>이였습니다. 19세기 후반에 와서도 마크 트웨인이나 워너(Warner)같은 작가들이 소설을 통하여 비참한 사회상등을 폭로하는가 하면 남북전쟁 후 신문기업들이 크게 성장하면서 선동적인 기사들로 정책결정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20세기 초반에 들어서면서 Lincoln Steffens 나 Upton Sinclair 같은 젊은 기자들이 당시 새로이 창간된 McClure나 Atlantic Monthly와 같은 잡지들을 통해 뇌물행위와 부패상등을 끈질기게 폭로하였는데 이는 당시의 조류가 되어 소설로도 많이 출판되어 나왔습니다.

이 당시 고발문학이라고 부를 수 있는 소설들이 많이 나왔는데 그 가운데 Upton Sinclair가 쓴 <정글(The Jungle)>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1906년에 출판된 이 책은 당시 시카고 도살장의 말 못할 정도로 불결한 모습을 생생하게 그렸는데 이 책이 출판되자마자 육류업계에서는 연방 육류 검역을 받아들이고 순수 식품 및 의약품 법안이 제정되었습니다. 현대판 소비자 보호운동이 이때 이미 시작된 것이지요.

이와 같이 다른 사람들의 잘못을 들추어 폭로하는 기자나 작가들을 루즈벨트 대통령이 muckrakers 라고 불렀다고 해서 그 후 계속해서 그렇게 부르고 있는데 이들의 미국사회에 끼친 영향은 지대한 것이며 오늘날까지도 살아 있어 미국의 양심을 지키는 감시자의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미국 판 사회주의

위에 언급한 <정글>이라는 소설은 고발에 그치지 않고 노동자들이 단결하여 “노동자들이 만드는 이상적인 사회(Utopia)”의 비젼을 제시합니다.

20세기 초반, 미국에서도 노동자들 사이에 사회주의 바람이 일었습니다. Morgan이나 Rockefeller 같은 기업을 통해 별 혜택을 받지 못한 노동자들에게는 부(富)는 개인기업을 통해서가 아니라 정부의 통제를 통해서 분배되어야 한다는 사회주의가 그럴듯하게 들렸고 정치적 힘을 더해갔습니다.

이들은 보수적이며 백인 중심의 노동단체인 AFL과는 달리 사회주의 깃발을 내걸고 Industrial Workers of the World(IWW)란 단체를 조직하여 각종 탄압에도 줄기차게 노동운동을 전개하여 사회당(Socialist Party)이라는 정당까지 만들고 한때는 대통령 후보를 출마시켜 6%의 득표를 올리기도 하였지만 제1차 세계대전의 암운이 드리워 지면서 반 공산주의 정서가 커져 갔고 미국 사회당이 러시아와 중국의 공산주의자들과 연대하였다 하여 미국인들의 마음에는 “사회주의는 위험하다”는 생각이 자리함과 함께 ?사회주의는 아메리칸의 정치와 생활에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흑인 지도자 W.E.B.Dubois

이 당시 남부에서 흑인들을 위한 학교를 세우고 교육을 통한 흑인들의 지위향상을 기대하던 땅콩박사 Booker T. Washington 과 함께 흑인 지도자로서 강력하게 흑인 인권운동을 한 인물이 있습니다. 1960년대 마틴 루터 킹보다 50여년이나 먼저 흑인 민권운동을 이끈 사람으로 흔히들 예수의 길을 예비하러 왔든 세례 요한과 같은 인물로 비유합니다.

1895년에 하바드에서 Ph.D를 받은 그는 1903년에 < Souls of Black Folks> 란 유명한 책을 썼으며 부커 워싱톤의 보수적인 온건한 운동에 맞서 1909년에 National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Colored People(NAACP)를 조직,운영하였습니다. 그는 보다 과격한 인권운동을 주장하였으며 2차대전 후에는 UN 창설에도 개입하였으나 공산당에 가입하여 미국시민권을 버리고 미국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시카고 박람회

남북 전쟁이 끝나고 제1차 대전이 시작될 때까지 제국을 향해 치닫고 있던 미국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특징 가운데 하나가 여기 저기에서 열렸든 박람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훌륭한 전시관을 짓고 최신 발명품들과 각종 제품들을 전시하는 한편 여러 가지 놀이 기구까지 곁들여 사람들을 끌어 모으고 잔치분위기를 돋구어 주는 박람회는 번영하는 미국의 자부심을 한 껏 자랑하는 것으로 특히 이 기간에 여러 도시에서 다투어 열렸습니다.

1876년에는 필라델피아에서 “독립 100주년 기념 박람회가 열렸으며 1884-85년에는 뉴 올린스에서 “산업과 목화 박람회”가, 1893년에는 시카고에서 “콜럼부스 미 대륙 발견 400주년 기념 박람회”가 열렸습니다. 20세기에 들어 와서도 1901년 버팔로에서 “범 아메리카 박람회”, 1904년 세인트 루이스에게는 “루이지아나 매입 축하 박람회,” 1915년 쌘프란시스코에서는 “파나마-태평양 국제 박람회”들이 열렸으나 그 후로는 뜸해지다가 막상 미국독립 200주년때에는 박람회를 개최한 도시가 한 곳도 없었습니다.

박람회 가운데 시카고에서 1893년에 열렸든 박람회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열렸음에도 2천 7백만명을 동원하면서 흑자를 기록한 최초의 박람회였습니다. 기차를 비롯한 각종 발명품들이 전시되었고 특히 그때 처음 발명된 전기가 어떻게 실용적으로 방을 밝힐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전기실”이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시카고 박람회와 관련하여 최근 시카고 한국사회에는 흥미로운 역사적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시카고 박람회에 “한국관”이 따로 건립되었으며 한국관 건립을 위하여 조선에서 목수와 관리들이 파견되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는데 그들이 그 후 그대로 미국에 남아 있었을 것으로 보아 미주 한인 이민 역사는 조선인들이 사탕농장에서 일하기 위하여 인천에서 배를 타고 하와이에 도착한 1903년이 아니라 이 보다 10년이나 앞선 1893년으로 올라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루즈벨트 대통령과 Bull Moose Party 그리고 Wilson 대통령

데오도어 루즈벨트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이 취임한지 6개월만에 암살당하여 승계하였기 때문에 그 잔임 기간을 채우고 재선됨으로 실제로는 한 임기만 한 셈이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4년 임기 한번을 더 할 수 있었지만 그 동안 내려 오던 두 임기 이상을 하지 않는다는 전통을 지키기 위하여 1908년 재 출마를 포기하고 자신이 후계자로 추천한 William Howard Taft(1857-1930)에게 기꺼이 정권을 인계하고 은퇴하였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은퇴생활이 즐겁지 않고 정력이 남아 돌던 루즈벨트는 정계에 컴백하기를 원했는데 그것은 Taft의 재선 출마를 막고 자신이 대통령 후보가 되는 것이였습니다. 루즈벨트에게서 정권을 물려 받아 한창 개혁 드라이브를 진행해 가던 태프트에 맞서 자신이 보다 더 진보적인 개혁을 수행할 적임자임을 부각시키며 공화당(the Republican Party)대통령 지명을 노렸으나 태프트에게 패하고 말았습니다..

루즈벨트는 지지자들과 함께 진보당(the Progressive Party)을 조직하고 자신의 이미지를 살려 ‘황소 무스’(Bull Moose)당이라고 부르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였으나 결국은 민주당(the Democratic Party)의 Woodrow Wilson(1856-1924)에게
패하여 꿈을 이루지 못하고 맙니다.

윌슨은 비록 남부의 지지를 받는 보수당 출신이지만 루즈벨트나 태프트 못지 않게 진보적인 개혁정책을 폈는데 그것을 The New Freedom이라고 부릅니다. 그 가운데에는 외국 상품에 대한 관세 인하(외국 기업들과 경쟁상태에 있는 대기업들이 반대하는 것)와 수정헌법 16조, 개인 소득세(Income Tax) 부과와 수정헌법 17조, 주 의회에서 선출하던 상원의원을 주민들의 인기투표로 선출하도록 하는 것이 들어 있었고 그 외에도 Federal Reserve Act 와 Federal Trade Commission 을 설치하고 Clayton Antitrust Act를 통과시켰습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윌슨의 ‘진보적인’ 행정부가 인권문제 있어서는 남부에서 유행하던 Jim Claw(흑백 분리정책)을 연방정부청사에서 까지 시행함으로 치욕적인 오점을 남기였지만 유럽에서 불어 오는 전쟁의 위협 때문이었는지 당시에는 별 주목을 끌지 못했던 모양입니다. ?

아메리카가 19세기 후반 경제적으로, 외교적으로 제국으로 치달으면서 야기된 부정, 부패와 불의로 사회가 극도로 혼란하게 되자 20세기에 들어서면서 데오도어 루즈벨트 대통령이 강력한 정치적 리더쉽을 발휘하여 정치적, 제도적인 개혁 운동을 이끄는 한편 신문과 잡지들을 중심으로 사회의 부패상들을 폭로하고 고발하는 끈질긴 기자들과 작가들이 있어 미국사회가 정화되고 바른 방향을 잡아가는데 큰 기여를 하였습니다.

(시카고 교외 Skokie에 거주하는 김상신님은 은퇴한후 '늘푸른나무'를 만드는 한편 서양사와 교회사에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크리스쳔의 역사해석','역사와 희망'등의 역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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