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2(일)
가난하고 지친 이민자들을 반기는 자유의 여신상  
<늘푸른나무/이야기 미국사/2019년 12월>

가난하고 지친 이민자들을 반기는 자유의 여신상


미국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기념비인 자유의 여신상은 1886년 미국과의 우호를 위한 선물로 프랑스에 의해 제조, 증정된 것이다. 뉴욕항 앞에 있는 ‘자유의 섬’에 막대한 경비를 들여 건립된 305피트의 거대한 청동조각상은 대대로 미국의 관문 앞에 서서 보다 나은 생활과 약속된 자유를 찾아 미국으로 오는 이민자들을 맞이했다.

프랑스 조각가 바르톨디(Frederic-Auguste Bartholdi, 1834-1904)가 디자인 한 자유의 여신상은 건축하는데 10여년이 걸렸다. 바르톨디는 기원전 226년에 지진으로 붕괴되었다고 하는 그리스에 있던 세계의 7대 경이(驚異) 가운데 하나인 ‘로데스의 거대동상’에서 기본적인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바르톨디는 원래 미국혁명기간중 프랑스가 미국에 베풀었던 도움을 기념하기 위해 동상건립 계획을 세우고 프랑스 국민들로부터 기부금을 모급하였다. 그리고 미국독립 100주년 선물로 1876년에 지금의 자리에서 제막되었다.

동상을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그는 후에 파리의 에펠탑을 건설한 프랑스의 엔지니어 에펠(Gustave Eiffel, 1832-1923)의 도움을 받았다. 에펠은 자유의 여신상의 골격을 강철로 만든 대들보에 얇은 구리판으로 표면을 덮도록 디자인 하였다. 바르톨디와 에펠은 작은 복사판도 하나 만들어 파리에 세워놓았다.

여신상은 개방되자마자 국가적인 기념물로 칭송을 받으며 인기를 누렸지만 20세기, 한 세기를 지나는 동안에 얇은 구리표면이 부식되면서 점차 훼손되었다. 1980년대에 본격적인 보수작업이 진행되었고 1986년에 다시 공개되었지만 아쉽게도 2001년 9월 11일 테로리스트들이 뉴욕을 공격한 사건 이후로 동상의 내부는 방문자들에게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이 동상의 공식이름은 ‘세계를 밝히는 자유의 여신상”이며 자유상이 자리한 ‘자유의 섬’(Liberty Island)은 1956년까지는 ‘Bedloe’s Island’였었는데 그후 정식으로 개명되었다.

여신상이 높이 쳐들고 있는 황금 도금을 한 횃불의 손잡이 부분에 옥외 프랫폼이 있어 방문객들이 나가서 볼 수가 있는데 1916년 안전을 이유로 폐쇄하였다. 받침대 입구에 있는 현판에는 받침대를 지을 기금을 모으기 위해 에머 래저러스가 지은 《새로운 거상》(The New Colossus, 1883)이라는 시 구절이 새겨져 있다.



정복자의 사지(四肢)를 대지에서 대지로 펼치는,
저 그리스의 청동 거인과는 같지 않지만
여기 우리의 바닷물에 씻긴 일몰의 대문 앞에
횃불을 든 강대한 여인이 서 있으니
그 불꽃은 투옥된 번갯불, 그 이름은 추방자의 어머니
횃불 든 그 손은 전 세계로 환영의 빛을 보내며
부드러운 두 눈은 쌍둥이 도시에 의해 태어난,
공중에 다리를 걸친 항구를 향해 명령한다
오랜 대지여, 너의 화려했던 과거를 간직하라!
그리고 조용한 입술로 울부짖는다

너의 지치고 가난한
자유를 숨쉬기를 열망하는 무리들을,
와글거리는 해안가의 가련한 족속들을 나에게 보내다오
폭풍우에 시달린, 고향 없는 자들을 나에게 보내다오
황금의 문 곁에서 나의 램프를 들어 올릴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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