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나무/영성과 명상/2017년 11월>

<마르틴 루터에게 듣는다.>

하늘의 약, 땅의 약

의사들은 자연스러운 병인(病因)을 찾는다.
그들은 병을 치료할 때도 있고, 그렇지 못할 때도 있다.
그들은 마귀의 사역을 탐지해내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하늘의 약은 마귀의 병균을 뿌리 뽑는다.
이 하늘의 약은 무엇인가? 믿음과 기도이다.
하늘의 약은 어디서 오는가?
하나님의 말씀은 시편 31편에서
다윗의 입을 빌어 이렇게 알려 주고 있다.

“내가 나의 영을 주의 손에 부탁하나이다.”

나는 병들었을 때 이 말씀을 알게 되었다
나는 처음엔 시편 31편이 죽음에 관한 시인줄로만 생각했다.
그러나 이제는 보다 넓은 의미를 알게 되었다.

“내가 나의 건강과 행복을, 불행과 질병을, 그리고 목숨 자체를
주의 손에 부탁하나이다.”

온전함의 모든 면들은 다 하나님의 손 안에 들어있다.우리는 말한다.

“즐겨라, 신나게 살아라
건강에 신경쓰며 편하게 살아라.”

그러나 우리가 맞이하는 결과는 그 정반대일수도 있다.
내가 슈말갈텐에서 병이 들었을 때,
의사는 나에게 커다란 황소가 먹어도 될 것 같은
많은 양의 약을 주었다.
약에만 의존하는 사람에게 화있을진저,
분명히 약도 하나님의 선물이다
그러나 내가 아는 한 완전한 의사는 아무도 없다.
최고의 의사라도 완전하지는 않다.
조리를 잘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온다.

나는 몸이 아플 때
대개 조심스러운 식이요법과 숙면의 덕을 참 많이 본다.
마음만 편안히 먹는다면
그런것들은 제대로 효과를 낸다.물론 의사들에게는 그들 나름의
이론들이 있겠고 또 그래야겠지만
우리는 의사의 종은 아니다.
나라마다 의사들의 처방도 다 달라진다
나는 민간요법이든 현대 의술이든 아무 비판 없이
치료책이라고 믿는 일은 절대 하지 않는다.
무지한 의사들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자기들의 치료법을 양보할 줄 모르는 그런 인물들은 종종,
환자들을 무덤으로 보내고 있다.

유능하고, 조심스러우며, 경험이 많은 의사들
그런 사람들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다.
그렇더라도 한 순간의 부주의가
환자에게 치명타를 입힐 수도 있다.
그러므로 의사들은 자기들이 하는 일 매사에서
늘 겸손해야 하고 하나님을 존중히 여겨야 한다.
자만하는 의사는 살인자와도 같다.

또한 때에 따라서는
운동과 맑은 공기가
오히려 치료보다 더 큰 도움이 된다.
만약 약을 복용할 경우에는 현명한 의사의
지시사항을 잘 따라야만 한다.

*도널드 디머레이 편집 <루터에게 듣는다>두란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