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10/23(월) | |
 70. 성전 재건을 외친 예언자 학개 70. 성전 재건을 외친 예언자 학개 “이 백성이 말하기를 ‘때가 되지 않았다. 주의 성전을 지을 때가 되지 않았다고 한다.” (학개서 1:2,표준 번역)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사람이 알 수 없다. 한 때 바빌론이 세상을 지배했으나 그것도 하나님의 도구에 불과했다. 기원전 539년경 바빌론은 변변한 싸움도 하지 못하고 페르시아에게 망하고 만다. 그리고 곧 이어 페르시아의 고레스 왕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고국에 돌아가도 된다는 해방을 선포한다. 옛 예언자들이 말한대로 하나님의 속량의 은사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임한 것이다. 이 기쁜 소식은 바빌론에 끌려와 압박과 설음을 받으며 포로로 지내던 유대 디아스포라들에게 너무나 복된 소식이었다. 그들은 서둘러 귀국길에 오른다. 실로 얼마만인가? 70년 만에 옛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신실한 남은자들이 돌아가리라”는 예언대로 하나님께 믿음을 두고 참고 견딘이들이 감사하며 기쁘게 돌아간다. 시편에 이렇게 노래한다. “주께서 시온에서 잡혀간 포로를 시온으로 돌려 보내실 때에,우리는 꿈을 꾸는 사람들 같았다. 그 때에 우리의 입은 웃음으로 가득 찼고, 우리의 혀는 찬양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시편 126:1,2) 에스라서에 좀더 자세한 기록들을 볼 수 있다. 그때 돌아온 백성들의 수가 42,360명이었고, 함께 온 종들은 7,367명 이었다. 그들을 인도한 지도자는 여호야긴 왕의 손자인 스룹바벨(혹은 세스바살)과 제사장 여호수아 였다. 고레스 왕은 돌아가는 이들에게 정치적, 재정적인 지원과 함께 옛날 바빌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예루살렘에서 약탈홰온 성전에서 쓰던 물품들도 가져가도록 했다. 또한 바빌론에서 이미 좋은 직위와 부유해진 일부 유대인들은 돌아가는 동족 유대인들에게 여러가지로 도움을 주었으리라. 마치 최근 이스라엘 독립 후 유럽에서 유대인들이 고국으로 돌아올 때 있었던 일 처럼. 고국으로 돌아가는 귀환민들은 여러날을 걷고 먼길을 지나 드디어 옛이스라엘에 도착한다. 칠십년 이상 황폐한 조국에 돌아온 그들을 맞이하는 고국은 거칠은 폐허였다. 그러나 기뻤다. 그들은 쓰레기들을 치우고 돌들을 모아 놓고, 모세의 전통에 따라 번제를 드린다. 소박한 제사를 드렸으나 백성들은 감격에 겨워 소리를 지르며 찬송을 부르며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임시로 거처할 집들을 짔고 버려진 땅을 일군다. 그러나 재건은 쉽지 않았다. 그들의 꿈이 현실로 이루어지기에는 너무나 문제가 많았다. 우선 방해자들이 많았다. 비록 왕의 호의를 가지고 왔으나 적들이 많았다. 우선 인근의 사마리아인들은 처음에 호의적이었으나 나중에는 방해꾼으로 변했다. 북족에 정착해 살고 있던 이웃들(옛 북왕국 이스라엘의 후예들, 지금은 혼혈족이 되어버린 동족들)은 적대적이었다. 또한 요단 강 너머의 에돔사람들도 유대의 재건을 돕지 않고 방해했다. 또한 묻혔던 땅들의 개간이 어려웠다. 거기에 흉년이 자주 들었다. 그리고 바빌론에서 가져온 돈이나 물건도 얼마 가지 못해서 동이 났다. 더구나 고레스 왕이 죽자 정치적인 원조가 중지 된다. 새로 된 왕 다리우스는 국내 문제로 유대의 재건을 돕지 못한다. 그러니 성전 재건의 문제는 점점 어려운 일로 미루어진다. 그러자 지도자부터 백성까지 성전재건은 뒤로 남겨둔채 자기들의 살 집이나 가저의 안보에 힘을 쏫게 된다. 그렇게 되자 재건의 꿈과 계획도 점점 희미져간다. 이 때 예언자 학개의 외침이 들린다. “만군의 주께서 말씀하신다. 너희는 일어나 하나님의 전을 건축하라.” 학개는 지도자와 백성들이 자기들이 살 집을 짓고 살 궁리만 하는 잘못을 책망한다. 또한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으면 그들의 수고가 모두 헛됨을 깨우친다. “너희는 씨앗을 많이 뿌려도 얼마 거두지 못했으며, 먹어도 배부르지 못하며 ,마셔도 만족하지 못하며, 입어도 따뜻하지 못하며, 품꾼이 품삯을 받아도 구멍난 주머니에 돈을 넣음이 되었다…. 너희는 각자의 소행을 살펴보아라. 너희는 산에 올라가서 나무를 베어다가 성전을 지어라. 그러면 내가 그 성전을 기껍게 여기고, 거기서 내 영광을 드러내겠다..”(학개서, 1:6-8표준번역) 학개 예언자의 신념은 무었인가? 그는 성전 중심의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이스라엘의 재건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생각한다. 오늘날의 이민자들과 그들을 지도하는 목회자들과 비슷함을 알수 있다. 그는 바빌론포로로 끌려 가가기전에 보았던 옛 성전을 기억하고 있었으리라. 비록 그의 예언 활동 기간이 짧고(약 5개월) 그의 예언의 말씀이 길지 않으나(3장) 그의 외침은 잠자는 영혼을 깨우치는 생명의 말씀이었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진리의 말씀이었다. *한상휴 님은 미국연합감리교회의 은퇴목사로 신학대학에서 한때 구약을 강의하면서 구약과 유대인의 생활양식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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