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나무/생각의 문을 여는 글/2009년7월>

깨 달 음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그 사람만이 겪어야 열리는 필연적인 일이 있습니다.그것은 바로 그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는 그 사람만의 진보를 위한 깨달음입니다.
부처님은 인생을 ‘괴로움의 바다’라고 표현했습니다.
세상에 태어나 즐겁고, 괴롭고, 기쁘고, 고통스럽게 살다 병을 앓다 죽어가는 생로병사인 괴로움의 바다.
사람은 자기만의 바다에서 항해하는 저마다의 선장입니다.

이 괴로움의 바다에서 낚아 오리는 것이 바로 깨달음입니다.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진보를 위한,
그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는
깨달음을 얻기까지의 과정이 있습니다. 크게 깨달으면 크게 이루고
작게 깨달으면 작게 이루며
그 깨달음의 크기에 따라 저마다 그 쓰임새가 다릅니다.

옛말에 이르기를, 사람을 두고 ‘만물의 영장’이라고 했습니다.
오늘날 저마다 각각인 완성되지 않은 인격을 두고 만물의 영장이라고 한 것은 아닙니다.
사람만이 깨달음을 가질 수 있는, 그리하여 완성에 다다를 수 있기 때문에 사람을 만물의 영장이라고 한것입니다.

봄, 여름. 가을 , 겨울은 늘 오고 가지만, 똑 같을 수 없는 미미한 변화를 치르며 새롭게 변신해 갑니다.
이와 같이 사람도 자기의 깨우침을 얻고자 하는 분주한 움직임을 통하여 매일매일 새로워 집니다.
물이 흐르는 소리를 듣고 깨우침을 얻기도 하고 산새 우는 소리에 또는 낙엽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깨달음을 얻기도 합니다.
만물은 깊이 보고 깊이 새기는 인간에게 스승이 되어 주며, 겸허한 자세로 나를 낮추어 배우는 자세가 되었을 때 진정 마음이 열려 깨우침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현세 지음<내 인생을 바꿔주는 생각의 책>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