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6년  

늘푸른나무/문화산책/2015년 7월>

1776년


미국 독립 200주년을 앞두고 미국 전역에서 많은 축하 및 기념행사들이 기획, 진행되었는데 그 가운데서 1969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된 뮤지칼 <1776년>을 빼놓을 수가 없다. 브로드웨이에서 3년동안 계속 공연하고 나서 전 미주 순회공연에 들어간 이 뮤지칼은 <미국독립 200주년>의 축하 열기를 한층 돋우어 주었는데 이 뮤지칼은 1972년에는 영화로도 제작, 상영되었다.

Peter H. Hunt가 감독하고 Sheman Edwards가 노래들을 작곡한 이 뮤지칼은 1969년의 대본을 중심으로 Peter Stone이 대본을 만들었다. 배역으로는 윌리암 대니엘, 하워드 다 실바, 쟌 쿨럼,켄 하워드 등이 출연하였다.

1776년은 잘 아는대로 대서양 연안에 있는 북미대륙의 13개 영국식민주들이 대륙회의를 통해 대영제국에 대항해 독립을 선언한 해로서 독립선언서를 채택하고 대표들이 서명한 7월 4일을 독립기념일로 지키고 있다.

이 영화는 전장에서 영국군들을 맞아 싸우는 죠오지 와싱톤 장군과는 달리 죠오지 아담스와 벤자민 프랭클린 등을 중심으로 아직 확실한 결정을 하지 못하고 각기 다른 생각들을 하는 13개 주의 대표들이 모인 대륙회의에서 두 차례의 회의를 거치는동안 공격하고, 비난하고, 설득하고 회유하는 복잡하고 힘든 과정을 거치면서 토마시 제퍼슨을 비롯한 선언서 기초위원들을 선출하고 대표들이 다같이 동의하는 독립선언서를 작성하고 동의를 얻어서 서명을 받기까지의 숨막히는 대륙회의 모습을 코믹한 텃치의 뮤지칼로 묘사하였다.

대사나 노래가사들 가운데는 기록으로 남아있는 본인들의 회고록 등에서 직접 가져온 것들도 있지만 두 차례의 대륙회의가 비공개 비밀회의였기 때문에 역사적인 진실보다는 그만큼 상상력이 많이 가미되었으리라는 것을 상상할 수 있다. 특히 주저하던 아담스가 아내 아비게일을 떠올리며, 그녀의 격려를 받고 새로운 힘을 얻어 추진한다던가, 토마스 제퍼슨이? 아내 마르다 제퍼슨을 재회함으로 선언문을 계속 끝낼 수 있었다는 것 등은 역사적 사실과는 관계 없이 남자들만이 득실거리는 정치논쟁의 회의장 분위기를 완화하고 얼마나 어려웠던가를 시사하는 맛보기인듯 하다.

명화로 남아있는 독립선언서 서명현장 그림 하나가 주는 감동을 영상과 음악으로 바꾸어? 미국인들의 애국심을 자극하는 전형적인 헐리욷 영화로 미국역사 창조의 주역들과 친숙해질 수 있는 좋은 역사 교과서이다.

당시 대통령이었던 공화당의 닉슨 대통령이 이 뮤지칼에 나오는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주저하는 보수파들을 비난하는 "Cool, Cool Considerate Men"이라는 노래를 삭제하도록 종용하였으나 제작진이 거부하였다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

1972년 1월에 미 전역에서 개봉되었고 상영시간은 2시간 20분.



                        이전글 다음글         창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