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담(情談, Pillow Talk)  

<늘푸른나무/문화산책/2015년 12월>

정담(情談, Pillow Talk)


Rock Hudson, Doris Day, Tony Randall 그리고 Thelma Ritter같은 옛 배우들이 등장하는 영화에 향수를 느끼고 계신 분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영화가운데 하나가 <Pillow Talk>이다.

michael Gordon이 감독한 이 영화는 도리스 데이가 주연 여배우상을, 델마 리터가 조연 여배우상을 수상하였으며 최우수 예술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뉴욕에 사는 잰 모로우는 성공한 실내장식가로 혼자이지만 행복하다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었다. 불편한 것이 있다면 당시만해도 통신시설이 발달되지 않아 전화회사가 수요자의 요구를 감당하지 못하여 한 선을 다른사람과 같이 사용하도록 하는 바람에 상대방이 전화를 사용할 때는 무조건 기다려야 하는 것이었다.

더구나 같은 선 사용자인 브래드는 브로드웨이의 유명한 작곡자요 바람둥이로 계속 젊은여자들과 전화하면서 자기가 그녀를 위해 작곡했다는 노래들(실은 같은노래로 상대방의 이름만 바꾸었을 뿐이지만)을 계속 불러대면서 전화를 거의 독점하는 바람에 만나본 적은 없지만 몇 차례 언쟁이 있었고 그때마다 브래드는 혼자 사는 여자가 질투심이 나서 강탈을 부린다며 막무가내였다.

어느날 저녁 브래드는 나이트 클럽에서 잰이 춤추는 것을 보고 한 눈에 반하여 그녀에게 접근하여 자기는 텍사스의 커다란 목장주인 Rex Stetson이라고 소개하여 잰의 환심을 사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그들은 정기적으로 만나 데이트를 즐긴다. 한편 브래드가 바로 자기가 사귀는 렉스 스텟슨인지를 모르는 잰은 새로 사귄 남자친구에 대한 흰소리를 늘어놓기도 하는데 브래드는 모르는척 놀리면서 즐긴다.

잰의 고객가운데 죠나단 포비스라는 백만장자가 있는데 브래드의 학교동창이요 브로드웨이의 큰손이다. 잰에게 관심이 있어서 몇 차례 대시해 보았으나 성공하지 못했는데 브래드가 그녀와 사귀는 것을 알고는 그들을 떼어 놓으려고 코네티커트에 있는 자신의 별장을 빌려주면서 그곳에 가서 작곡프로젝트를 하라고 권한다. 브래드는 그러마 하고는 잰을 데리고 포비스의 별장으로 가서 지낸다.

한동안 재미가 께쏟아지듯 했지만 우연히 잰이 브래드가 작곡한 악보를 피아노에 맞추어보다가 전화선을 통해 브래드가 여자친구들에게 들려주던 멜로디라는 것을 알고 그동안 브래드가 자신을 완전히 속였다고 생각하여 대판 싸우고 뉴욕으로 돌아온다.

잰을 포기할 수 없었던 브래드는 잰의 하녀인 알마를 찾아가서 어떻게하면 잰의 미음을 돌려놓을 수 있을지 자문을 청한다. 평소에 전화선을 통해 브래드의 노래소리를 들어 친밀감을 가지고 있던 알마는 기꺼히 도와주겠다면 브래드와 음모를 꾸미는데 . . . .

로맨스를 바탕으로한 코메디 영화로 도리스 데이가 부르는 노래들과 가수 페리 브랙웰이 피아노 바에서 부르는 노래들이 겹쳐서 제목이 주는 묘한 인상과는 달리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1959년에 개봉되었으며 상영시간은 98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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