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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ow West  

<늘푸른나무/문화산책/2015년 7월>

Slow West


20세기 중반, 19세기 서부개척시대를 배경으로 약탈과 살인을 마구 행사하는 무법자들과 이들에 맞서 보다 월등한 총잡이 솜씨로 그들을 제압하고 약자들을 보호하고 정의를 구현하는 소위 말하는 서부영화가 한때 헐리욷 영화가에서 유행하였다.

죤 웨인, 알란 라드, 게리 쿠퍼, 제임스 스튜왈트 등 쟁쟁한 스타들이 쌍권총의 사나이들로 갈채를 받았으며 Yellow Ribon, High Noon, Shane 같은 영화 등은 아직도 많은 여운을 남기면서 나이든 사람들의 뇌리에서 아른거리고 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서부영화가 자취를 감추었다. 어쩌면 컴퓨터시대의 도래와 함께 슬그머니 사라진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컴퓨터 시대에 눈가림의 쌍권총 솜씨는 더 이상 매력거리가 못되며 무법자들의 잔학상도 대형살상수단에 비하면 더 이상 흥미거리가 되지 못했던듯 하다.

서부영화가 사라진 영화가에 <Slow West>라는 영화가 나타났다. 서부영화가 아니라느니, 그저 로맨스 영화에 불과하다느니 하는 비판 가운데 John Maclean 이 각본을 쓰고 감독한 영화가 지난 5월 15일 선을 보인 것이다. 죤 매클레인의 감독으로서의 데뷰작이기도 한 이 영화는 무대가 콜로라도를 중심으로한 서부일대이고 음모와 폭력과 살인이 있는 액션물이기에 서부영화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 아무래도 앞에 Slow 라고 붙인 것이 미심쩍다.

스카트랜드의 괜찮은 집안 출신의 16세 소년 제이는 그들의 교제를 반대하는 제이의 아저씨를 실수로 죽이고 미국으로 도망간 그녀의 아버지 죤과 사랑하는 애인 로즈를 찾으려고 단신 미국으로 건너가 서부로 향한다. 여행길에 만난 실라스에게 사정을 이야기하고 수고비를 주기로 약속하고 함께 로즈와 죤을 찾아 나서는데 제이로서는 상상도 못하던 무법자들을 만나면서 살인하는데까지 얽혀든다. 단지 포악하다는 이유때문에 한 아메리칸 인디언을 죽이려고 찾고있는 일단의 군출신 그릎을 만나 그들의 두목으로부터 인종이 무엇이냐고 다그침을 당하는가 하면, 가게에 물건을 사러 들렸다가 돈을 훔치려 들어온 어떤 무법자 부부와 주인 사이의 총격전에 휩쓸려 여자에게 총격을 가하기도 한다.

동부에 관한 호기심 때문에 뉴욕으로 가고있다는 여행전문가 워너는 몰래 제이의 말과 장비들을 훔쳐서 도망가는가 하면 현상금이 붙은 로즈와 죤을 찾아간다는 기미를 눈치챈 페인은 그들에게 접근하여 정보를 캐내 먼저 찾아가려고 꼼수를 부른다.

16살 소년으로서는 상상도 못할 무법자들이 널려있는 서부에서 그는 또한 인간들의 배신을 경험한다. 안내를 맡겼던 실라스가 사실은 현상금을 노리는 추적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로즈를 만날 꿈을 버리지 못하고 피해자들의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릴 꿈을 꾸는 제이.

콜로라도의 평원에 조그마한 집을 짓고 피신해 있는 로즈를 향해 현상금 추적자들과 제이는 각기 접근하고 있는데. . .

Slow West에는 위대한 총잡이는 없다. 무법천지에서도 반짝이는 순수한 마음과 진정한 사랑만이 빛을 발할 뿐이다.

Michael Fassbender, Kodi Smit-McPhee, Ben Mendesohn, Caren Pistonus 그리고 rory MaCann 등이 출연하며 상영시간은 1시간 25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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