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 You Believe?  

<늘푸른나무/문화산책/2015년 5월>

Do You Believe?

요즈음 젊은이들의 신앙과 교회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는 종교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크리스천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50% 이상을 웃돌고 있는 미국이기에 해마다 부활절을 앞두고 소위 말하는 ‘종교영화’가 몇 편씩 개봉되며 한, 두 편 이상이 그런대로 관심도 끌고 상업적인 재미도 쏠쏠하게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 개봉되었던 Mel Gibson의 <Passion of Christ>나, 지난해에 상영된 <Is God Dead>이 좋은 예라고 하겠다. 금년에도 부활절을 앞두고 예외없이 종교영화들이 나왔는데 <Do You Believe?>가 그 하나이다. 평론가들에게는 별로 좋은 평을 받지 못했지만 영화를 본 관객들에게는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된 이 영화는 흥행면에서도 1300여 개봉관에서 상영되면서 제작비의 6배 이상의 수입을 올리며 재미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Jonathan M. Gunn이 감독한 이 영화에는 Ted McGinley, Mira Sorvino, Andrea Logan White, Lee Majors 그리고 Alexa PenaVega등 기라성같은 배우들이 출연하였으며 지난 3월 20일에 개봉되었다.

성경의 스토리나 예수의 생애를 다룬 것이 아니라 오늘날 전형적인 미국의 도시인 시카고에서 다양한 삶을 살고 있는 일반인들의 삶을 통해서 신앙의 양상과 의미를 묻고 재조명하는 영화이다. 지난해에 개방된 <Is God Dead?>와 달리 철학교수와 대학생들의 신학적인 논쟁과 극적인 계기를 통한 신앙적인 변화를 보여주기 보다는 보통 사람들의 삶들 가운데서 그들을 통해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생각해 보는 영화이다.

시카고 강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 우뚝 서있는 어떤 교회의 목사인 매튜는 한밤중에 길거리에서 만났던 신비로운 거리의 전도자(커다란 십자가를 끌고 다니는)에게 충동을 받고 자신의 신앙을 늘 재점검하는 생활을 한다. 그는 자신의 회중들에게 야고보 2장 17절의 말씀 ”믿음에 행동이 따르지 않으면 그것은 죽은 믿음입니다.”를 인용하여 신앙을 행동으로 옮기라고 말한다.

음주운전에 외동딸을 잃고 슬픔에 잠겨있는 부모 테리와 제이 디, 조숙한 딸 리리를 데리고 집없이 떠돌아다니는 미망인 샤만디, 전장에 나갔다가 갓돌아와 전쟁증후군을 앓고있는 동생과 그를 돌보는 간호사 에레나, 낙태를 강요하는 부모를 피하기 위하여 가출한 10대 소녀 매기, 영화작가를 꿈꾸면서 스타킹 을 뒤집어 쓰고 캐디락을 몰고 다니는 불량 청년 등 거기에 크리스천으로서가 아니라 인본주의자로서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자부하는 의사와, 응급구조대원 등 12명의 생활을 보여주는데 어쩌면 예수의 12제자를 상징하는 듯하다.

이러한 이질적인 군상들을 바라보는 매튜 목사, 이 도시(시카고)에는 1,000만 명의 이러한 영혼들이 살고 있다며 항상 교파나 종파의 경계를 넘어 선한행실과 자비를 강조하지만 한 영혼, 한 영혼들의 어렵고 비극적인 삶가운데서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기가 쉽지 않다.

매튜 목사는 하나님의 궁극적인 계획을 우리들이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각자각자가 자신들이 맡은 한 부분들을 감당하면서 그것들이 합쳐질 때 하나님의 보다 큰 계획을 볼 수있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면서 “당신은 그것을 믿느냐?”며 관객들에게 묻고 있다.

상영시간은 115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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