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인 저격수(American Sniper)  <늘푸른나무/문화산책/이달의 영화/2015년 2월> 미국인 저격수(American Sniper) 지난 연말부터 시작해서 1월 16일 전 미주에서 개봉된 크리스 카일은 오바마 빈 라딘을 살해하여 더욱 유명해진 미 해군의 SEAL특공대 특별 사수로 그가 사살한 255명 가운데 160명은 미 국방성이 공식 확인할 정도로 미군 역사상 가장 많은 적을 사살한 명사수다. 텍사스에서 성장한 크리스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로부터 사슴 사냥하는 법과 총 쏘는 기술 등을 배웠다. 그 후 로데오 카우보이로 일하던 그는 1998년 탄자니아와 켄야의 미국대사관이 폭탄테러를 당하는 뉴스를 보고 미 해군에 자원입대하여 결국은 SEAL훈련을 받고 미해군 SEAL특수부대의 저격수가 된다. 카일은 바에서 만난 타야 르네(Taya Renae)와 결혼하여 생활하는 가운데 2001년 9/11 사태 이후 첫번째 임무를 위해 이락으로 파병된다. 전장에서 카일은 처음으로 미 해병대에 수류탄공격을 하려던 여인과 어린이를 사살했다. 처음에는 첫 사살자가 여자와 어린아이라는데 무척 당황하고 화가 났지만 그는 어느새 사람을 잘 죽이는 ‘전설적 인물’이란 별명을 얻게된다. 비록 실패했지만 알카에다의 두목 아부 무잡 알 자카이 체포공작에 투입되면서 반군들은 카일에게 보상금을 걸기도 하였다. 1차 임무를 마치고 아내와 갖 태어난 아들이 있는 집으로 돌아온 카일은 전장에서의 참혹한 기억들로 정신집중이 어렵고 전장의 참혹한 장면들을 자꾸 이야기하자 타야는 제발 그런 기억들을 잊어버리고 가정과 가족들에게 생각을 집중하라고 권고한다. 고급하사관으로 진급한 카일은 두 번째 출정을 하여 임무를 마치고 이번에는 새로 낳은 딸까지 있는 집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그는 지난번 보다도 가족들이 더 멀게만 느껴진다. 세번째 원정에서는 동료가 부상을 입는가 하면 다른 SEAL 대원이 폭격에 사망하는 사태까지 발생하면서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고 퇴각하고 만다. 카일은 죄책감과 함께 기필코 네번째 출정을 해서 임무를 완수하리라고 다짐한다. 그러나 아내 타야는 그런 그를 이해할 수가 없었다. 타야는 자신은 카일이 필요하며 아이들도 아빠가 필요하다고 호소하지만 효과가 없었다. 네 번째 원정에서 미 공병대의 공사장에 총격을 가하는 적의 저격수 무스타파를 제거하라는 명을 받고 적진의 한 건물지붕에 숨어들어 2100야드 밖에 있는 무스타파를 발견하고 카일이 직접 총을 쏘아 그를 제거한다.(미 역사상 8번째 장거리 저격 기록) 그리고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이제 집으로 돌아갈 준비가 되었다고 이야기 한다. 그러나 신분이 노출된 상태에서 후퇴작전을 하다가 카일은 가까스로 죽음을 모면했지만 부상을 입고 귀환한다. 이제 카일은 제대하여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일반인의 생활에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는 군대심리학자에게 “내가 구해내지 못했던 친구들이 나타난다”고 말하곤 하였다. 심리학자의 권고에 따라 군 병원에서 부상자들을 위로하고 도와주면서, 또한 후배들에게 사격술을 가르쳐 주면서 조금씩 가정생활에 적응해 간다. 몇 년후 2013년 2월 2일 카일은 아주 행복하고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아내와 가족들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다른 상의군인과 함께 사격장으로 향한다. 다음 화면에는 “카일이 그날 도와주려고 했던 상의군인에 의해 사살되었다”는 자막이 나온다. 많은 참전용사들이 겪는 전쟁의 심리적후유증과 비극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이 영화는 카일의 예상치 못했던 죽음을 통해서 전쟁의 무의미함을 실감하게 하여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