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보리(Calvary)
2011년 ‘The Guard”라는 아이리시를 배경으로한 액션 코메디 영화를 만들어 성공을 거둔 작가 겸 감독죤 마이클 맥도나우(John Michael McDonagh)와 배우 브렌도 그리슨(Brendon Gleeson)이 또다시 아이리시를 배경으로한 영화를 제작히여 지난 8월 1일 전 미국에서 개봉하였다.
그리슨이 주인공 늙은 아이리시 신부 제임스로 출연하는 ‘갈보리’라고 하는 이 영화는 제목이 시사하듯이 예수의 고난의 길을 따르는 한 늙은 신부의 외로운 여정을 교구민들의 생활과 함께 코믹하게 묘사하면서도 실망과 연민 그리고 은총을 생각케 하여 주는 영화이다.
아이리쉬의 조그만 어촌의 교구신부인 제임스 신부는 겸손하면서 깊은 인간성을 가진 사제이다. 걸걸한 목소리에 말 수가 적고 인자하고 흔히 요즘 캐톨릭 성직자들이 비난받는 타락도 하지 않았고 우쭐대지도 않는 경건한 성직자이다.한 마디로‘Good Guy’ 이다.
제임스 라벨은 고해성사하는 골방에서 자신의 교구 신도로부터 살해위협을 받는다. 젊은 청년신도는 자신이 7살 때부터 5년 동안을 다른 신부로부터 성적학대를 받아 왔다면서 그에 대한 보복으로 제임스 신부를 살해하겠다는 것이다. 분노에 찬 이 청년은 물론 제임스 신부가 아무런 잘못이 없으며 교구민들에게도 존경을 받는 훌륭한 신부인 것을 인정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죽여야 겠다는 것이다. 타락한 캐톨릭 교회에서 타락한 신부들을 죽이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기에 존경받는 신부를 죽임으로서 교회에 복수하는 것이라며 다음 주일을 거사일로 알려준다.
이러한 협박을 받은 제임스는 고해성사를 발설해서는 안됀다는 규정때문에 경찰에 알릴 수도 없고 과연 자신의 교구민 가운데 누가 자신을 협박하는 자일까?, 그자를 알수 있다면 어쩌면 그의 마음을 바꿀 수도 있을텐데 생각하면서 일상대로 한 주간동안 매일 매일 동네로 내려가 자신의 교구민들을 만난다. 어쩌면 용의자를 찾기 위한 방문인지도 모른다.
제임스 신부는 교외지역의 저택에서 외롭게 사는 백만장자 마이클 핏제랄드를 찾아간다. 자신의 돈이 거의가 불법으로 벌은 것을 인정하면서 교회에 기부하겠다고 하는데 그에게서 행복을 찾는데 실패한 부자를 보게 된다.
푸줏간 주인이 마누라에게 손찌검을 한다고 해서 그에게 대놓고 충고하기 위해 찾아간 제임스는 남편으로부터 마누라가 이민온 정부에게 늘 얻어 맞아서 붕대를 감고 다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외에도 성욕에 빠져서 주체를 못하고 그것을 통제하기 위하여 군대에 가기로 결심한 젊은이를 만나는가 하면 자살하기로 결심한 나이 많은 미국의 작가도 만나 보았다.
그가 교구민들과 접촉하면서 발견한 것은 온 동네가 분노와 실망에 잠겨있으며 미사에는 계속 참석하면서도 신앙이니, 회개(참회)니 선행이니 하는 것들에는 전혀 무관심 하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한 발 더 나아가 10계명이 규정하는 온갖 계명들을 범하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제임스 신부는 그들의 삶가운데서 자신을 발견한다.한때 알콜중독자이기도 했던제임스는 아내가 죽자 늙으막에 신부가 되어 개한마리를 벗삼아 외로움을 극복하면서 갈보리의 길을 걸어 왔는데. . . .
런던에 있던 딸이 나타나면서 우울한 기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제임스 신부의 기분은 조금 밝아진다. 런던에서 자살을 기도했던 그의 딸 피오나는 어머니가 죽자 아버지가 자신을 버리고 신부가 되었다는 생각을 버리지 못하고 원망하고 있었는데. . .
2014년 8월 1일 개봉된 이 영화는 죤 마이클 매도너 감독에 브렌던 그리스, 크리스 오도우드, 케릴 에일리, 아이단 질렌 그리고 딜란 모란등이 출연하며 상영시간은 101분이다.
갈보리(Calvar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