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나무/문화산책/2014년 5월>

천당은 진짜 있어요(Heaven Is For Real)

 

 

1975년 레이몬드 무디의 가 출판된 이래 임사(죽음 직전)체험에 관한 연구와 관심이 고조되었으며 자신들의 임사체험에 관한 책들도 적지 않게 출판되었다. 그 가운데 2010년에 출판된 Todd Burpo이 쓴 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100만권 이상이 팔렸다.

 

이 책은 네브라스카의 작은 마을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버포 목사가 4살 난 아들 콜튼이 급성맹장으로 수술한 후 천당에 갔다 온 이상한 이야기를 한 것들을 모아서 책으로 출판한 넌픽션 실화이다.

완전 마취상태에서 수술을 받은 콜톤이 수술실 천장에서 내려다 보았다며 수술광경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대기실에서 기도하는 아버지를 보았다고 했을 때 무척 황당하고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지 난감했었으나 계속 이전에 전혀 언급한 적이 없는 유산한 누나를 천당에서 만났고 30여년 전에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를 만났다며 자세하게 설명할 뿐 아니라 천당에서 만난 예수님에 관해서 설명하자 버포 목사는 콜톤의 증언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이 책을 쓰게 되었고 어쩌면 믿지않는 사람들에게는 도발적이라고 할 수 있는 제목으로 출판하였다. 

 

이 책이 나오자 콜톤의 천당묘사가 비성서적이라는 일부 기독교계의 비판도 있었고 임사체험이라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학계의 비판도 있었지만 베스트셀러로 인기를 얻자 소니픽춰가 재빠르게 2011년 5월에 제작권을 확보하고 다음해에 대본을 완성, 2013년 7월부터 촬영에 들어가 금년 부활절을 앞두고 4월 16일 개봉하였다.

 

‘브레이브하트’의 Randall Wallace가 감독하고Greg Kinnear, Kelly Reilly, Jacob Vargas and Nancy Sorel 등이 출연한 이 영화에 대한 평가는 반반이다. 어쩌면 영화자체보다도 ‘천당은 진짜 있어요”에 대한 미국인들의 찬반 비율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이 책은 넌픽션 리얼 스토리로 소개됐지만 이 영화는 픽션영화로 선전하고 있다. 갤럽조사에 의하면 임사체험을 하였다는 미국인들이 8백만명이 넘는다니 찬반 부담없이 영화를 즐기면서 ‘죽음 이후’의 문제를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듯 하다. Daelene Zschech의 “Heven in Me”를 들으면서.

상영시간은 10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