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Silence)  
<늘푸른나무/문화산책/2017년 1월>

침묵(Silence)

일본 작가 수사꾸 엔도가 1966년에 발표하여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소설 ‘침묵’이 영화 <예수의 마지막 유혹>으로 화제를 모았던 마틴 스코세지(Martin Scorsese)의 각색과 감독으로 제작되어 지난 연말에 개봉되었다.

이미 1971년에 일본에서 영화로 제작된 적이 있는 이 소설은 스코세지 감독이 종교적인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1988년 <예수의 최후의 유혹>을 제작하여 한때 기독교계의 반발을 유발한 그때부터 이미 관심을 갖게 된 작품으로 거의 25년간의 숙성기간을 거쳐 드디어 제작되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영화는 17세기 일본을 배경으로 폴튜갈 제수잇파 선교사들의 수난을 통해서 과연 진정한 신앙이란 무엇인가? 하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일본에서 포교활동을 하던 폴튜갈 제수잇 신부 페레일라(Ferreira)가 고문 끝에 배교를 하였다는 소식을 접한 그의 제자였던 로드리게와 가루페 신부는 도저히 믿을 수 없다며 진상을 확인하기 위해 일본으로 향한다. 일본의 한 시골 마을에서 그들이 본 것은 비참한 참상이었다. ‘저승사자’라고 부르는 지방의 사무라이들이 캐톨릭 신도라면 잡아들여 십자가에 매달아 해변가에 달아 놓거나 온갖 고문을 가해 결국 죽게 하였고 죽은후에도 기독교식 매장을 못하게 화장을 해 버리는 바람에 교인들은 모두 지하로 숨어버린 상태였다.

신도들은 성체를 집행하는 신부들을 열렬히 환영하였지만 그들이 그곳에 머무는한 신도들에 대한 박해가 더욱 심해질것을 염려하여 가루페는 히라도 섬으로 떠나고 로드리게는 페레일라 신부가 마지막 머물렀다는 고또 섬으로 향한다.

그를 안내해준 어부의 배신으로 늙은 사무라이에게 끌려간 로드리게는 “그가 배교하지 않으면 잡혀있는 다른 신도들이 고통을 당하게 된다는 협박을 당한다. 로드리게는 내가 배교함으로 다른 사람들을 고통에서 구원할 수 있는데도 내 신앙을 지키겠다고 고집하는 것은 너무 자기 중심적이고 무자비한 것이 아닌가?하는 회의에 빠진다.

로드리게는 이미 배교한 3명의 신도들과 함께 해변가로 끌려나가 죽게된 가루페 신부가 예수의 초상화를 밟기만하면 다른 3명의 신도들과 함께 살려줄 것이라는 협박에도 결코 배교하기를 거부하다가 바다에 던져진 다른 신도들을 구하려 바다에 뛰어 들었다가 함께 죽임을 당하는 것을 목격한다.

한편 로드리게는 한 불교 사원으로 이송되었다가 사와도 쥬앙이라는 이름으로 개명한 스승 페레일라 신부를 만난다. 그는 고문 끝에 배교했다며 일본에서 15년 선교활동과 이곳에서의 1년 동안의 체류를 통해 기독교가 일본에서는 존재이유가 상실되었으며 인간들은 일본에서 원죄를 발견하게 되는데 어쩌면 그것이 하나님을 발견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믿는다고 말한다. 로드리게는 페레일라에게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비난하지만 그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는다.

그날밤 그는 신도들이 고문당하는 소리를 들었다. 펠레일라는 그들은 이미 배교한 신도들로 당국이 그들을 구원하기 위해 요구하는 것은 로드리게의 배교라고 말한다.

피범벅이 되어 쓰러져 있는 피골이 상접한 소녀를 보면서 로드리게는 “그래 내 얼굴을 밟아도 좋아”라고 하시는 예수의 목소리를 듣는다. . . .

안드류 가필드, 아담 드라이버, 리암 니손, 타다노부 아사노 그리고 씨아란 힌즈 등이 출연하는 이 영화는 신앙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하게 한다.

상영시간은 16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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