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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수 열사의 삶 다룬 <소녀의 기도>  

<늘푸른나무/문화산책/2014년 3월>

유관순 열사의 삶 다룬 ‘소녀의 기도’

 

유관순 열사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소녀의 기도>가 지난 2월 21일 그의 모교였던 이화여고 백주년기념관 화암홀에서 시사회가 개최됐다. 시사회에는 유관순 열사의 조카 며느리 김정애 여사와 관계자들이 자리를 같이 하였다.

교과서를 통해 유관순을 배운 나이든 세대들에게는 너무나 잘 알려진 이름이지만 중고등학교 교과서에서 이름 마저 빠져 버린 현재의 상황에서 이름마저 잊혀져 가고 있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 권순도 감독이 “아직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들을 발굴하기도 바쁜데, 유관순 열사 같은 분들을 더 조명하고 계승해야 한다고 생각”하여 메가폰을 잡은 이 도큐멘타리 영화에는? “이 작품을 계기로 유관순 열사에 대한 조명이 다시 한 번 활발하게 일어나길 기대한다”는 권 감독의 간절한 소원이 담겨 있다.

유관순 열사는 1902년 아버지 유중권과 어머니 이소제 사이의 둘째 딸로 태어났다. 작은 아버지가 전도사이기도 해 어린 유관순은 근처의 지령리교회에 다니며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했다. 지금은 매봉교회로 바뀐 당시 지령리교회 교인들은 항일운동과 국채보상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 일제의 미움을 사 1923년에 교회당마저 불태웠다고 한다. 현재 유관순 열사 생가 옆에 위치한 매봉교회는 1967년 이화여고가 창립 80주년을 기념해 재건립하였다.

어릴 적부터 총명하고 불의를 참지 못했던 유관순 열사는 앨리스 샤프 선교사의 초청으로 이화학당에 다니게 된다. 유관순 열사는 이화학당에서 생활하는 동안에 기도에 힘썼을 뿐 아니라, 당시 정동예배당 담임목사로 있던 손정도 목사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1919년 3월 1일 탑골공원에서 시작된 3.1운동에 참가했던 유관순 열사는 임시휴교령이 내리자 고향으로 내려가 아우내 장날 만세시위를 주도적으로 계획하고 준비하기에 이른다. 평화시위로 진행됐던 아우내 만세운동은 일제의 무자비한 탄압 가운데 19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부상을 당한다. 사망자 중에는 유관순 열사의 부모도 포함돼있었다.

만세운동을 주모자로 지목됐던 유관순 열사는 천안 헌병대를 거쳐 서대문 형무소에 이감된다. 일제에 의한 잔인하고도 모진 고문을 견디지 못해 18살의 어린 나이에 순국한다. 짧은 생애 동안에도 독립을 위해 기도했던 소녀의 기도는 결국 이루어져 조국은 1945년 광복을 맞이한다.

호주 대학에서 영화제작과를 졸업하고 주로 기독교 순교자들과 북한인권에 관한 작품들을 만들어 왔던 권순도 감독은 유관순 열사를 알고 싶어하는 외국인들의 요청으로 <소녀의 기도> 제작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는 “작품을 만들면서 외국인들뿐만 아니라, 유관순 열사의 이름은 알지만 그 분의 삶은 잘 모르는 우리에게도 꼭 필요한 작품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관순 열사를 실제로 만났던 이들은 모두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수소문 끝에 흩어져 있던 증언자들의 단편적인 증언기록을 찾아 한 데 모아야 했다.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45분짜리 이 영화는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의 지원으로 순회무료상영을 계획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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