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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버지에 그 아들(Like Father, Like Son)  

<늘푸른나무/문화 산책/2014년 2월>

그 아버지에 그 아들(Like Father, Like Son)

지난 9월 칸 영화제에 출품되어 서양 관객들의 관심을 사로 잡으면서 최우수상 후보에 올랐으나 Jury Prize(the Palme d’Or과 Grand Prix 에 이어 세번째 우수상)에 그친 일본영화가 미국극장가에 진출하면서 어느 정도 관객들의 관심을 끌런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스트랄리아의 영화평론가 앤드류 챤이 “Like Father, Like Son은 본질적으로 흔치 않은 영화로 관중들을 완전히 사로잡았을 뿐 아니라 감동을 주었고 생기를 되찮게 하였다” 고 극찬한 이 영화에 스티븐 스필버그가 큰 관심을 보인것으로도 알려졌다.

일본의 현역 영화감독으로 대본을 직접 쓰고 영화를 편집, 제작하는 히로가꾸 코레-에다 (Hirokazu Kore-eda) 감독은 주로 가족문제를 다루어온 감독으로 2004년에는 부모없이 살아가는 4형제의 생활을 그린 ‘Nobody Knows’라는 작품을, 2011년에는 부모의 이혼으로 갈라져야 했던 두 형제의 이야기를 다루었으며 이번 작품이 세 번째로 역시 가족문제를 다룬 영화이다. 그는 특히 일본영화들이 주로 다루는 영원한 주제인 ‘가족’이라는 문제를 다루면서도 진부하지 않게 새로운 각도에서 아이들이 장난하듯 가볍게 그러면서도 진지하게 가족문제를 생각하게 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야기는 흔히 볼 수 있는 사건으로 시작한다.

항상 바쁜 건축가 리오타(Ryota)는 아내 미도리와 항상 예의 바르고 단정한 6살짜리 아들 게이타(Keita)와 함께 좋은 동네에 있는 고급아파트에서 살고 있는데 그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늘 늦게까지 일해야만 한다.

게이타가 학교에 가게되면서 혈액검사를 했는데 그 결과 리오타는 게이타의 생부가 아니라는 것이 발견된다. 아이를 난 병원을 통해서 수소문해 본 결과 출생 당시 병원의 실수로 아이들이 바뀌었으며 게이타의 생부는 같은 도시의 후진 지역에서 아내와 함께 세 아이를 기르면서 조그마한 전기상을 경영하고 있는 세이끼(Shaiki)요 아이의 이름은 루세이(Ryusei)라고 했다. 병원에서는 실수로 아이들이 바뀌었다며 아이들을 생부에게 돌려보내기 위해서는 1년 정도의 기간을 두고 서로 교대해 가며 익히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하였다.

격식을 따지며 철저하게 외아들을 교육시키며 키웠던 리오타는 이러한 사태에 몹시 화가 났으며 특히 친자식인 루세이를 처음 만날을 때 몹시 실망하였다. 루세이는 젓가락질도 제대로 하지 못할 뿐 아니라 쥬스를 마시면서 스트로를 질그질근 씹기도 하고 때로는 영어로 ‘오 마이 갓!” 하면서 소리를 지르는 등 전혀 버릇이 없어 보였다. ‘이렇게 보잘것 없이 내 아들을 교육시켜단 말인가?’하는 분노가 치솟았다.

두 아이들은 새로운 친부모들과 적응하기 위하여 집을 바꾸어 가면서 생활한다. 두 가정 사이의 사회적, 경제적 갶이 두러지게 나타난다. 리오타가 처음에는 자신이 지난 6년 동안 정성들여 키운 케이타를 가난하고 게으르기까지 한 세이코 가정에 보낼 수 없다고 생각하여 돈을 주고라도 케이타를 지키려고 무례한 제안까지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좀 모자란 것도 같고 무능한 것 같으면서도 세 자녀들과 함께 자유롭게 살아가는 세이코를 통해 좋은 아버지가 무엇이며 어떻게 좋은 아버지가 될 수 있는가를 배우게 된다. 아이들은 세이코의 집에 있을 때 편안함을 느끼는 것을 볼 수 있었던 것이다. 라오타의 화려한 집에는 상류사회의 냉정함이 배어 있었으나 하루하루 벌어 사는 세이코 집의 따스함이 없었던 것이다.

운명이 바뀌어진 아이들을 통해서가 아니라 아버지들을 통해서 ‘가족’이 무엇인지를 코믹하게 보여주면서 관객들로 하여금 생각하게 한다.

후쿠야마 마사오, 오노 마치고, 마키 요코 그리고 릴리 프랜키 등 일본 배우들이 출연하여 일본어 대사에 영어자막이 나오는 이 영화의 상영시간은 12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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