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시-조병화  

<늘푸른나무/문화산책/2014년 1월>

신년시(新年詩) / 조병화 


흰 구름 뜨고
바람 부는
맑은 겨울 찬 하늘
그 無限(무한)을 우러러보며
서 있는
大地(대지)의 나무들처럼

오는 새해는
너와 나, 우리에게
그렇게 꿈으로 가득하여라

한 해가 가고
한 해가 오는
영원한 日月(일월)의 영원한
이 回轉(회전) 속에서

너와 나, 우리는
約束(약속)된 旅路(여로)를 동행하는
有限(유한)한 生命(생명)

오는 새해는
너와 나, 우리에게
그렇게 사랑으로 더욱더
가까이 이어져라.

*조병화 (1921-2003)님은 1949년 시집 《버리고 싶은 유산》으로 문단에 등장하였다. 그는 도회인의 애상을 평이한 수법으로 노래하여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교수를 역임했으며 <하루만의 위안>을 위시해 여러권의 시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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