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한낮-홍석하  

<늘푸른나무/문화산책/2013년 8월>

8월 한낮 -홍 석 하

밭두렁에 호박잎
축 늘어져 있는데

사철 맨발인 아내가
발바닥 움츠려 가며
김장밭을 맨다

느티나무 가지에 앉아
애가 타서 울어대는
청개구리

강물에 담긴 산에서
시원스럽게 우는
참매미

구경하던
파아란 하늘도
하얀 구름도
강물 속에 들어가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홍석하시인-강원도 횡성군 안흥 출생(1935). 청주사범학교 졸업하고 교단 40년 정년퇴임(1999).국민훈장 동백장 받음.
시집 <애련리로 가는 길>,<사랑과 그리움인 것을>등 10여권 이상의 시집을 출간하였으며 <목련문화상>, <충북문학상>, <남한강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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