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시 감상   ▒  

가을 낙옆-용혜원  

<늘푸른나무/이달의 시/2011년 10월>

가을 낙옆-용 혜 원

한여름 뜨겁게 목타게
달아오른 사랑
어쩌지 못해
피 토하듯이 붉게 물들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기다림을 기다리다가 지쳐
노랗게 질려버린 것일까

사랑의 과녁을
못 맞추어 불어오는 바람에
힘없이 떨어져내리는가

여름날 태양의 열기 속에
마음껏 표현했던
우리들의 사랑의 흔적이 담긴
가을 낙엽이 아름답다

노란 은행잎
하나 주워들고 생각에 잠긴다
누구에게 보낼까
이 사랑의 편지를

봄이 오면
다시 필
사랑을 위하여

용혜원 시집 <내가 사랑하는 사람아>에서

*용혜원 님은 목사며 동시에 시인으로 <문학과 의식>을 통하여 등단. <내가 사랑하는 사람아> 등 수많은 시집들을 통하여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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