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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무는 바다를 머리맡네 걸어두고-이외수  

<늘푸른나무/이달의 시/2010년 11월>

저무는 바다를 머리맡에 걸어두고 -이외수

살아간다는 것은
저물어간다는 것이다
슬프게도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
어떤 인연은 노래가 되고
어떤 인연은 상처가 된다
하루에 한번씩 바다는
저물고
노래도 상처도
무채색으로
흐리게 지워진다
나는
시린 무릎 감싸 안으며
나지막이
그대 이름을 부른다
살아간다는 것은
오늘도
내가 혼자임을 아는 것이다

*이외수 님은 경남 출신(1946년) 시인이요 소설가로서 천상병, 중광 스님과 함께 한국문단의 3대 기인으로 불려왔으나 지금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파로워들을 몰고 다니는 브로거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시화집 <그리움도 화석이 된다>,우화집 <사부님, 싸부님>, 장편 <황금비늘> 등 수많은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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