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시 감상   ▒  

껍데기는 가라- 신 동 엽  
<늘푸른나무/문화산책/이달의 시/2022년 4월>


껍데기는 가라- 신 동 엽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
아사달 아사녀가
중립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신동엽·시인, 1930-1969)


                    수정/삭제     이전글 다음글    
236   김지하 시인의 "타는목마름으로"  6
235   엄마-정연복  13
234   껍데기는 가라- 신 동 엽  32
233   내 믿음의 부활절 -유안진 시인  16
232   봄 윤동주 / 시인, 독립운동가  21
231   봄은 왔노라-박 인 환   26
230   독립의 붓-김 남 주  21
229   2월의 마지막 날-나명욱  28
228   2월-정연복 시인  31
227   정호승의 <겨울 강에서>  39

ⓒ Copyright 1999~   TECHNOTE-TOP / TECHNOTE.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