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월-안 재 동  
<늘푸른나무/문화산책/한국시 감상/2021년 7월>

7 월-안 재 동

넓은 들판에
태양열보다 더 세차고 뜨거운
농부들의 숨결이 끓는다

농부들의 땀을 먹는 곡식
알알이 야물게 자라
가을걷이 때면
황금빛으로 찰랑거리며
세상의 배를 채울 것이다
그런 기쁨 잉태되는 칠월

우리네 가슴속 응어리진
미움, 슬픔, 갈등 같은 것일랑
느티나무 가지에
빨래처럼 몽땅 내걸고
얄밉도록 화사하고 싱싱한
배롱나무 꽃향기 연정을
그대에게 바치고 싶다

*안재동·시인, (1958-)-경남 함안 출신으로 MBC와 KBS에서 30여년 근속. 계간 <시인정신>으로 등단하였고.평론가로 활동하였다. 시선집 「내 안의 우주」, 「내 의식을 흔들고 간 시」. 수필·평론집 「당신은 나의 희망입니다」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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