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이 전하는 말-반 기 룡  
<늘푸른나무/문화산책/이달의 시감상/2020년  11눨>

11월이 전하는 말-반 기 룡

한 사람이 서 있네
그 옆에 한 사람이 다가서네
이윽고 11이 되네
서로가 기댈 수 있고 의탁이 되네
직립의 뿌리를 깊게 내린 채
나란히 나란히 걸어가시네

북풍한설이 몰아쳐도
꿈쩍하지 않을 곧은 보행을 하고 싶네

한 사람 또 한 사람이 만나
조화와 균형을 이루고
올곧은 모습으로
어기여차 어기여차
장단에 맞춰 풍악에 맞춰
사뿐히 사뿐히 걸어가시네

삭풍이 후려쳐도
평형감각 잃지 않을
온전한 11자로 자리매김하고 싶네
(반기룡·시인)

*반기룡-충북 음성 출생. 청주대학교 전자공학과 졸업. 2005년 대한문학세계 등단. 2012년 4월 반가운으로 가수 데뷔.최근작품집으로는 시집 <반가운 포옹, 찬샘의 시 7>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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