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수 시인의 '호수', '우정'  
<늘푸른나무/이달의 시/2020년 3월>

호 수
박 윤 수 시인

쪼이는 햇 볓 속에서
출렁거리지도 않고
유유히 잠겨 있는 호수
또 나를 반겨주는구나

너는 어떻게 그렇게 태연 할까
세상이 흔들리고
싸움과 총소리의
아우성 속에서

귀머거리 같이 요동없이
지나는 너
시기와 미움이 가득한 세월 속애서도
너는 몇 천년 몇 백년

너의 순수한 모습을 지니고 왔구나
세상에 오염된 물들을
네 가슴속에
뿌려 넣어 볼가

영원 히 그대의 모습을 지니라
세상이 뒤 흔들려도
너의 태연함은
변하지 않으리니

우 정
박 윤 수 시인

찾아온 여름이
들끓는 용암같이
추운 겨울에 찾아왔을 때는
고드름 같은 콧 물에 비명을 올렸는데

동쪽의 여름, 겨울은
이렇게 잔인할까
그러나 다시 찾아온 고장
우정 속에서 만나는 기쁨에

더움도 추위도 잊어버리고
껴안고 웃고 울며
마주앉은 이 시간
다시 만날 때 까지

행복하라고
건강하라고
말없이 손 바닥 조이며
힘을 내는 이 순간

*캘리포니아 주 실비치에 거주하며 해외문인협회」(미국)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 윤수시인은 『해외문학』 신인상과 『창조문학』 신인상을 수상했고, 그의 대표작 ‘보슬비'‘맨해튼의 별들''소나기’등 3편이 제21회 해외문학상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물리학 박사요 교회의 장로인 박윤수님은 본지(늘푸른나무 .webegt.com)에 <어느 과학도의 신앙고백>을 연재하고 있다.


                    수정/삭제     이전글 다음글         창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