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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안재동  

<늘푸른나무/이달의 시/ 2014년 7월>

<7 월>-안 재 동

넓은 들판에
태양열보다 더 세차고 뜨거운
농부들의 숨결이 끓는다.

농부들의 땀을 먹는 곡식
알알이 아물게 자라
가을걸이 때면
황금빛으로 찰랑거리며
세상의 배를 울 것이다.
그런 기쁨 잉태되는 칠월.

우리네 감슴속 응어리진
미움, 슬픔, 갈등 같은 것일랑
느티나무 가지에
빨래처럼 몽땅 내걸고
얄밉도록 화사하고 싱싱한
배롱나무 꽃향기 연정을
그대에게 바치고 싶다.

*안재동(1958- )-경남 함안 출신 시인. 평론가, 잡지 편집인 등으로 다양한 문화활동을 하였으며 △제1회 무원문학상 본상(시) △제9회 문학21 문학상(평론) 등을 수상하였고 시집 『별이 되고 싶다』, 『세상에서 가장 단단한 껍데기』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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