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시 감상   ▒  

봄 비-이수복  

<늘푸른나무/이달의 시/2010년 4월>

봄 비-이수복

이 비 그치면
내 마음 강나루 긴 언덕에
서러운 풀빛이 짙어 오겠다.

푸른들 보리밭길
맑은 하늘에
종달새만 무어라고 지껄이것다.

이 비 그치면
시새워 벙그러질 고운 꽃밭 속
처녀애들 짝하여 새로이 서고

임 앞에 타오르는
향연(香煙)과 같이
땅에선 또 아지랑이 타오르것다.

*이수복(1924-1986)님은 전남 함평 출생으로 1954 <<문예>>에 시 <동백꽃>을 발표하여 등단 하였으며 1955 <<현대문학>>에 <실솔>, <봄비>로 추천이 완료되었다. 50-60년대에 활동한 시인으로 전후와 4,19 등 혼란한 격동기에도 전통적이고 서정적인 입장을 지키며 세계와 자연을 노래한 서정파 시인이다.

여기에 소개하는 시에서는 봄비가 그친 뒤의 해맑고도 애틋한 서정을 한국적인 정감으로 노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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