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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의 시 1 -서정윤  

<늘푸른나무/한국시 감상/2010년 1월>

소망의 시 1 -서정윤-

하늘처럼 맑은 사람이 되고 싶다.
햇살같이 가벼운 몸으로
맑은 하늘을 거닐며
바람처럼 살고 싶다. 언제 어디서나
흔적 없이 사라질 수 있는 바람의 뒷모습이고 싶다.

하늘을 보며 땅을 보며
그리고 살고 싶다.
길 위에 떠 있는 하늘, 어디엔가
그리운 얼굴이 숨어 있다.
깃털처럼 가볍게 만나는
신의 모습이
인간의 소리들로 지쳐 있다.
불기둥과 구름기둥을 앞세우고
알타이 산맥을 넘어
약속의 땅에 동굴을 파던 때부터
끈질기게 이어져 오던 사랑의 땅
눈물의 땅에서, 이제는
바다처럼 조용히
자신의 일을 하고 싶다
맑은 눈으로 이 땅을 지켜야지

*서정인 님은 1957년생 대구 출신으로 1984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 시집으로 '홀로서기' 5권 시리즈가 있으며 수필집으로 '내가 만난 어린왕자'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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