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시 감상   ▒  

조옥동 시인의 '서시' 전문  
<늘푸른나무/문화산책/한국인의 시/2020년 2월>

- 윤동주 미주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조옥동 시인의 ‘서시’ 전문

‘서시’  

광복의 함성, 그날 밤 하늘

큰 별 하나
은하수 건너 빛납니다
식민지 시대

27년 짧은 생애,
못다 부른 님의 노래

민족의 서시 되어
사랑되어 지금도 목이 메입니다
돌아서 가다가 다시 돌아와 들여다보았던 그 우물

달이 밝고 구름이 하늘이 파아란 바람이 그대로 흐르지만

한 사나이,
그대로 서 있습니다
영원한 젊은 시인의 초상

청순한 청년의
얼굴,

그의 따뜻한 눈빛
남의 땅 북간도의 겨울은 동토(凍土)의 땅

사라져가는 모국의 언어로 아름다운
동시를 쓰던 소년

식민지에서 더
아름다운 언어를 직조한 무명시인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하며

바람에
스치우는 별을 바라보던 눈동자
흑백사진 속 고독과 슬픔, 노스탈지어
밤하늘 당신의 별을 찾는 사람들

북간도에서,한국에서,일본 열도에서, 미국에서

순례자의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
첨탑의 십자가를 바라보던 청년

시가 너무 쉽게 씌어져 괴로워했던 청년

그의 언어가 성서가 되어 읽히고 있습니다.

- 윤동주 미주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조옥동 시인의 ‘서시’ 전문





<늘푸른나무-나이를 잊고 늘 푸르게 살려는 사람들을 위한 읽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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