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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4/11(수)
선비들의 지혜를 찾아-애악잠(愛惡箴)-이달이(李達裏)  
<늘푸른나무/생활의 지혜/선비들의 지혜를 찾아/2018년 3월> 

애악잠(愛惡箴)-이달이(李達裏)

유비자(有非者)가 무시옹(無是翁)을 찾아와 묻는다.

“요새 뭇사람들이 인물을 비평하는데 어떤 사람은 翁을 사람으로 여기고 어떤 사람은 옹을 사람으로 안 여기니, 옹은 왜 어떤 사람에게는 사람으로, 또 다른 사람에게는 사람이 아닌 것으로 되나이까?”

옹이 듣고 풀어 말한다

“사람이 나를 사람으로 여겨도 내가 기뻐하지 않고 , 사람이 나를 사람으로 안 여겨도 내가 두려워 하지 않네”

내가 모를 것은 나를 사람답게 여기는 사람은 어떤 사람아요, 나를 사람답게 안 여기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사람다운 사람이 나를 사람처럼 여기면 내가 기쁘겠고 , 사람답지 않은 사람이? 나를 사람처럼 여기지 않아도 또한 내가 기쁠것일세

그리고 사람다운 사람이 나를 사람답게 안 여기면 내가 두렵겠고, 사람답지 않은 사람이 나를 사람답게 여겨도 나는 두려울 것일세. 그러나 기쁘고 두려운 것은 , 마땅히 나를 사람답게 여기고 나를 사람답게 여기지 않는 사람이 , 과연 사람다운 사람인지 사람답지 않은 사람인지를 살펴봄에 있을 따름일세.

그러므로 옛말에도 있지 않은가? 오직 어진 사람이라야? 사람을 사랑할 수 있고 사람을 미워할 수도 있다고. 그런데 나를 사람스럽게 여기는 그 사람이 어진 사람이던가? 나를 사람스럽게 안 여기는 사람이 어진 사람이던가?”

유비자가 웃고 물러가자 무시옹은 이것을 계기로 잠(箴-경계하는 글)을 지어 스스로 경계하였다. 잠에 말하기를 “자부(옛날 미인)의 고움을 뉘 아니 예쁘다하며, 역아(易牙-춘추시대의 요리사)요리를 뉘 아니 맛나다 하리오만 좋아하고 싫어함이 하도 어지러우니 모든 것을 제 자신에게서 구할 수 밖에”

東文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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