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나무/웃으면 복이 와요/2011년 9월 15일>

노인의 정체

어느 날, 예수와 모세와 한 노인이 함께 골프를 치고 있었다. 먼저 예수가 친 공이 방향을 잘못 잡아 그만 호수에 빠졌다. 예수는 주저하지 않고 호수 위를 걸어서 물 위에서 그 공을 다시 쳤다.

이번에는 모세가 힘껏 티샷을 했다. 그런데 이 공 역시 그 호수에 빠지고 말았다. 모세는 물가에 다다르더니 호수 물을 갈라 버렸다. 그리고 갈라진 호수바닥에서 공을 찾아내 힘껏 공을 쳐서 그린에 올려놓는데 성공하였다.

이번엔 노인 차례다. 그런데 노인이 친 공도 잘못 날아가 아까 모세와 예수가 공을 빠뜨렸던 그 호수에 빨려 들어갔다.

이때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그 공은 물속에서 커다란 물고기의 입에 떨어졌고 그 물고기는 마침 물 위를 지나가던 독수리가 낚아 채는 일이 벌어졌다. 더욱 기적적인 현상은 독수리가 그린 위를 날아서 지나 갈 즈음, 물고기는 입에서 골프공을 떨어트려 공이 데굴데굴 굴러서 홀컵에 빨려들어간 것이다.

정말 기가 막힌 홀인원이었다. 이와 같은 일련의 광경을 쭉 지켜본 예수가 노인에게 말했다.

“아버지, 제발 골프 좀 정상적으로 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