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나무/삶의 지혜/2011년 8월 15일>

하나님은 어디 있니?

어떤 부부에게 두 어린 아들들이 있었는데 항상 말썽을 부렸습니다. 동네에서 무슨 좋지 않은 일이 벌어졌다 하면 틀림 없이 이 아이들의 짓이었으니까요.

같은 동네에 사는 어떤 노인이 아이들을 잘 길들인다는 이야기를 들은 이 아이들의 어머니가 자기 아이들을 한번 만나 보아 주십사 하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그 노인은 쾌히 승락하면서 둘 다 같이 보내지 말고 따로 따로 보내라고 하였습니다.

어머니는 아침에 작은 아이를 먼저 그 노인에게 보냈습니다. 우렁찬 목소리에 몸집이 커다란 그 노인은 아이보고 앉으라고 하더니 근엄한 목소리로 다짜고짜 “하나님이 어디 있지?” 하고 물었습니다. 아이가 어이 없다는 듯 입을 벌리고 대답을 못하자 노인은 더 큰 소리로 “하나님이 어디 있어?” 하고 다시 물었습니다. 아이는 눈을 크게 뜨고 대답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노인은 더 큰 목소리로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니까”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이 아이는 울음을 터트리면서 방에서 뛰어 나가 곧장 집으로 달려가 광 속으로 들어가 문을 쾅 닫아버렸습니다.

동생이 숨어 있는 것을 본 형이 “무슨 일이 있었니?”하고 물었습니다.

동생이 한숨을 내쉬면서 대답하였습니다. “이번엔 잘못 걸린것 같아, 하나님을 잃어버린 모양인데 그게 우리가 한 짓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