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나무/지혜로운 삶/2016년 8월>

조종사의 꿈

철수는 중국 오지 출장을 가게 되었습니다. 너무 외진 곳이라 베이징에서 한참을 더 가서 마지막으로 비행기를 한 번 더 타야했습니다. 그곳으로 가는 경비행기 한 대가 있었는데 너무 낡은 비행기여서 과연 비행기가 뜰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쩔 수 없이 걱정 끝에 비행기를 탓는데 설상가상! 그 비핼기의 조종사은 80이 다 되어보이는 할아버지가 아닌가! 순간 철수는 안전벨트를 단단히 메고는 떨리는 소리로 기장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연세가 많이 드신걸 보니 경험이 많으시겠죠?"

"그야 물론이지. . . "

철수는 경험이 많다는 기장의 말에 약간 안심이 되긴했으나 여전히 불안한 마음을 딸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할아버지! 아니 기장님! 혹시 사고 난 적은 없으신가요?"

"그야 물론 없지. 나는 최고의 조종사라고."

자신 있는 조종사의 말에 철수는 안심을 하고 창밖을 보는 여유를 갖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철수는 이어진 조종사의 다음 한 마디에 온몸이 얼어붙고 말았습니다.

"난 비행기 타는게 너무 좋아. 그래서 비행기 타고 있다가 죽는 게 꿈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