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나무/생활의 지혜/2013년 12월 15일>

아이의 선택

엄마가 여섯 살 난 아들을 교회에 보내면서 말했습니다.

"이거 5백원은 헌금하고, 5백원은 아이스크림 사먹어, 알겠지?"

아들은 어깨에 가방을 메고, 5백원 짜리 동전 두 개를 꽉 움켜쥐고 집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신나게 달리다가 그만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는 바람에 움켜쥐고 있던 동전을 놓쳐버렸습니다.

다행히 하나는 옆에 떨어졌고, 다른 하나는 데굴데굴 굴러가다가 하수도 구멍에 쏙 들어가 버렸습니다.

어린 아들은 바지를 툭툭 털고 일어나면서 혼자 중얼거렸습니다.

"하나님 죄송해요. 헌금이 그만 하수도 구멍에 빠지고 말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