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와 정치가
어떤 교구신부가 그 교구에 부임한지 25주년을 축하하는 만찬에 초대되었습니다. 이 만찬에서는 이 지역의 유력한 정치가요 성당의 멤버인 한 평신도가 간단한 만찬연설을 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교통이 혼잡해서 그 정치가가 제 시간에 도착하지를 못하고 지체되고 있었습니다. 신부는 무료하게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서 몇 마디 덕담을 나누기로 하였습니다.
그는 “여러분들이 잘 아시다시피 고해성사의 비밀은 결코 밝혀서는 안되는 것이지만 제가 이곳에 와서 처음 들은 고해성사의 인상을 그저 막연하고 간단하게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제가 25년 전 이곳에 와서 처음 고해성사를 들었을 때 저는 아주 못된 지역에 파송받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참회실에 들어온 첫번째 사람이 저에게 자기가 TV셋트를 도적질 했는데 경찰이 달려들어 반항하다가 경찰을 거의 죽일뻔 하였다고 고백하였습니다. 한수 더 떠서 자신의 사업장에서 공금을 훔쳤을 뿐 아니라 보스의 아내와 정사까지도 벌렸다고 자백했습니다.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저는 이곳 교인들이 다 그와 같은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되었고 이해와 사랑이 넘치는 신도들과 함께 어느덧 25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라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신부가 막 이야기를 마치자 기다리던 정치가가 도착하여 늦어진것을 사과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자신이 준비한 연설을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신부님이 우리교구의 신부로 처음 부임하던 날을 잊을수가 없습니다.”라고 운을 뗀 그 정치가는 “사실, 저는 그날 새로 부임하신 신부님께 우리 교우들 가운데 처음으로 고해성사를 하는 영광을 누릴수 있었습니다.”
"?????"
신부와 정치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