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38
2014/7/6(일)
지리로 배우는 미국-'The Sooner State' 오크라호마 주  

<늘푸른나무/미국 지리/2014년 5월>

The Sooner State 오크라호마 주

미국 중남부에 자리한 오크라호마 주는 50개 주 가운데 면적으로는 20번째, 인구로는 28번째가 되는 주이다. 동쪽으로는 알칸소와 미주리 주, 북쪽으로는 캔자스 주, 북서쪽으로는 콜로라도 주, 서쪽으로는 뉴 멕시코와 텍사스 주 그리고 남쪽으로는 텍사스 주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강이나 바다로 된 경계선을 제외하고는 두부 짜르듯 정방형으로 된 대부분의 다른 주들과는 달리 북서쪽 택사스와 캔사스, 콜로라도 사이에 뉴 멕시코 주까지 좁은 시마론 카운티가 깊숙이 들어가 있어 주 전체를 보면 마치 손잡이가 달린 냄비와 같은 모양을 하고 있어서 Pan Handler라는 벌명으로 불리우고 있다. 19세기 초 스페인 사람들의 측량미숙으로 벌어진 해프닝이라고 한다.

 

오크라호마란 이름은 Choctaw 인디언들의 단어가운데서 okia와 humma란 단어를 합성한 것으로 인디안을 뜻하는 ‘붉은 사람들’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미 연방정부가 서부의 인디언들과 협상하면서 미 연방정부가 관리하는 ‘인디언 전용지역’이라는 뜻에서 오크라호마라고 이름을 부쳤다는 것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이름이 붙여진 이후 이 지역은 백인들에게 개방되었다고 한다. 20세기 초, 인디언 땅들을 백인들에게 선착순으로 나누어 주면서 먼저 온 사람들이 많은 땅을 차지했다는 뜻에서 The Sooner State라는 별명을 가진 오크라호마는 1907년 46번째로 미연방의 주로 편입되었고 수도는 오크하로마 시티이다.

이 지역은 원래 다양한 인디언 부족들의 주거지역이었는데 연방정부의 서부 점진정책에 의하여 영국, 독일, 스코트랜드, 스코티쉬 아이리쉬 계통 이민자들이 이주 하여 정착하였고 캔자스에 새로 생긴 철도를 이용하여 전 미주지역으로 소들을 보내기 위해 남쪽 텍사스에서부터 소를 몰고 올라오는 카우보이들까지 합쳐져서 무려 25개의 다른 언어를 구사하는 미국인들이 사는 인종적, 문화적 복합지구가 되었다.

역 사

빙하시대 말기에 이미 이곳에 원주민들이 살았다는 증거들이 발견되었으며 위치타와 카도 인디언 조상들이 이 지역에서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원 850년부터 1450년 사이에 미시시피 문화를 이루었던 인디언들이 이곳에서도 자기들의 문화를 이루고 번영했던 자취들을 찾아볼수 있다. 1541년 스페인 탐험가들이 처음 이 지역을 통과하였으나 1700년대에 와서야 프랑스 탐험가들이 이 지역을 자기들의 영토로 선언하고 미국이 프랑스와 루이지아나 거래를 통해 이 지역을 소유할 때까지 명목상 그들의 영토였다.

미국이 19세기 동부의 인디언들을 추방 내지 이주시키면서 많은 인디언들이 오크라호마로 옮겨졌으며 특히 남동부에 있던 개명된 5개 부족가운데 첫 번째되는 Choctaw 족들이 강제로 이곳으로 옮겨졌는데 그것을 ‘눈물의 행진(Trail of Tears)’이라고 부른다.

오클라호마에 인디언원주민들만을 위한 국가를 세운다면서 1890년까지 30여개의 인디안 국가들을 이 지역에 지정된 인디언 영역에 집단수용하였다. 그러나 그러한 원래의 의도는 백인이주민들의 증가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1907년에 미연방의 46번째 주로 편입되었다.

인구 및 종교 분포

오크라호마 주 주민은 현재 약 3백 8십 5만 정도로 조사되었는데 그 가운데 68% 가 비 히스패닉계 백인이며 7.3%가 아프리칸 흑인이고 8.2%가 아메리칸 인디언 계통이다. 또 1.7%가 아시안 계통이고 8.9%가 라티노나 스패니쉬 계통의 히스패닉이다.

백인들의 출신 국적별 분포를 보면 독일계가 14.5%, 미국계가 13%, 아이리쉬 11.3%, 영국 9,6%, 아프리칸 아메리칸이 8% 인디안 원주민이 11.4%이다. 약 40만명의 원주민을 가진 오크라호마는 두번째로 원주민의 분포율이 높은 주이기도 하다.

오크라호마는 소위 ‘Bible Belt’라고 해서 보수적이고 복음주의적인 기독교가 특별히 강세를 보이는 지역으로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도 보수적인 경향이 강하다. 특히 툴사(Tulsa)에 있는 오랄 로버트 대학교는 보수의 본산으로 알려져 있다. 주민의 80%가 기독교인이며 그가운데 53%가 복음주의자 그리고 16%가 주요 개신교 교인이며 캐토릭은 13%에 불과한데 이것은 전국 평균의 절반에 불과한 수치이다.

산업

오크라호마는 농업이 주 산업이지만 주로 승격하면서 유전이 발견되어 20세기 초 오일산업이 급격히 발달하였고 인구의 유입이 대폭 증가하여 털사(Tulsa)는 ‘세계의 오일 수도’라고 불릴 정도였다. 오일산업의 발달과 함께 하이웨이 66이 통과하면서 털사를 중심으로 산업이 크게 발전하여 오일산업 이외에도 항공, 식품가공, 전자제품과 통신장비 등을 생산한다. 자연개스 생산은 미국에서 세번째, 육류 생산은 다섯 번째 그리고 밀 생산은 다섯 번째이다. 연방정부가 추진하는 우주항공산업은 오크라호마의 가장 큰 산업가운데 하나이며 세계에서 가장 큰 항공기 정비공장이 이곳에 있다.. 미국의 중앙에 자리한 오크라호마는 교통과 물류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그외에도 타이어 제조회사, 소고기 가공공장, 오일과 개스산업 관련 장비 생산 그리고 에어컨디션 제조공장들이 이곳에 있다.

자연과 기후

오크라호마는 걸프해 분수령에 있는 오자크 산맥과 대평원 사이에 자리하여 서쪽에서 동쪽으로 오면서 평원이 낮아지고 있다. 주로 평지와 분지로 이루어져 있는 오크라호마는 숲과 농지로 형성되어 있는데 전형적인 대륙성 기후로 찬바람과 더운 바람이 만나면서 기온과 날씨의 변화가 심하며 토네이도가 통과하는 곳이어서 매년 평균 50여 차례의 토네이도 피해를 입고 있다. 멕시코 만에서 올라오는 고온다습한 공기 때문에 평지에서는 후덥지근한 아열대성 기후를 형성하는 한편 고지대에는 건조한 날씨가 형성된다.

오크라호마에는 50개의 주립공원과 6개의 국립공원 또는 동급의 보호지역이 설정되어 있으며 야생 식물들과 야생 동물들을 위한 특별 보호지역들이 넓게 지정되어 있다. 연방에서 직접 관리하는 Chickasaw National Recreation Area를 위시해서 고대인디언 서식지였던 Santa Fe, 인디언들이 죽음의 행진을 하며 쫓겨왔던 Trail of Tears, 백인들의 서부 진출의 교두보였던 Fort Smith와 Washita Battlefield는 국가적인 역사유적지로 보호받고 있다.

가볼만한 곳

*오크라호마 시티-오크라호마 주의 수도로 도시 인구 60만 명에 메트로포리탄 주민 125만명에 이르는 오크라호마 주에서 가장 큰 도시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가축시장이 있으며 정유산업의 중심지이다. 틴커 공군기지와 미연방 교통국의 항공센터가 여기에 있다.

*1995년 4월 한 테로리스트에 의해 연방정부청사가 폭발하여 168명이 사망하는 참변이 있었는데 참사를 기념하기 위해 그 자리에 빈 의자 168개를 중심으로 Oklahoma City National Memorial을 조성, 오크라호마 시티의 명소가 되었다.

*National Cowboy & Western Heritage Museum-오크라호마 시티에 있는 이 뮤지엄은 미국서부의 유산을 일반대중들을 위해 보존하고 해석하여 주려는 목적으로 세워졌다. 여기에는 19세기 초기의 소목장이 재현되어 있고 서부시대의 총기, 유명한 연예인들 그리고 카우보이나 로데오 들에 관한 그림이나 조각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털사(Tulsa)-두번째로 큰 도시로 메트로포리탄 인구가 112만에 이른다.

19세기 초에 인디언들이 정착하여 세워진 도시인데 20세기에 들어와서는 오일의 발견과 함께 ‘세계의 오일 수도”로 불려질 정도로 미국오일산업의 중심지였다. 오크라호마의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이며 서부스윙음악의 본거지로 유명하다. 미국에서 살기 좋은 도시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놀만(Norman)-오크라호마 시티에서 20여 마일 남쪽에 위치한 이 도시는 1889년 인디언들에게서 몰수하거나 주인이 없는 땅을 백인들에게 정한 시간에 달린만큼 무상으로 나누어주어 형성된 도시로 오크라호마주립대학이 자리한 곳이다. 이 도시는 Tornado Alley에 자리하고 있어서기후변화를 연구하기 위한 미 국립기후센터가 이곳에 있다.


(김상신 님은 은퇴후 본 <늘푸른나무>를 제작하면서 주로 역사에 관한 글들을 쓰고 있으며 그동안 <역사로 배우는 미국>, <미켈란젤로 천정벽화의 비밀>을 연재하였고 역서로는 <역사와 희망>, <크리스천의 역사이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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