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나무/미국 지리/2014년>

‘The Natural State’ 아칸소 주

테네시 주의 남서쪽에 자리한 아칸소 주는 미국의 남부에 속하는 주로 분류되지만 정확하게는 중남서부(West South Central States)주들 가운데 하나로 이 일대에 살았던 인디안인 알곤퀸(Algonquian)족과 칸사스(Kansas)족의 이름을 합쳐 프랑스 식으로 발음한데서 나온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주의 이름을 Arkansas로 정한 후 오랫동안 /‘arkenso:/로 발음하는 주민들과 /ar’kanzes/로 발음하는 사람들로 갈렸는데 한번은 주를 대표하는 두 명의 연방상원의원이 각기 다른 발음을 선호하여 혼란이 생겼다고 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1881년 아칸소 주 의회는 끝 자리의 s는 발음하지 않고 아칸소로 발음하도록 의결하였으며 그래서 영문을 모르는 외국인들이 제일 많이 실수하는 주 이름이 되버렸다.

미국의 50개 주 가운데 면적으로는 29번 째, 인구로는 32번 째인 아칸소는 남쪽으로는 루이지아나, 남서쪽으로는 텍사스, 서쪽으로는 오크라호마, 북쪽으로는 미주리, 그리고 동쪽으로는 테네시와 미시시피 주들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1836년 25번째로 미 합중국의 주로 편입된 아칸소는 다양한 지형을 가지고 있는데 높은 산들과 우거진 산림들로 이루어진 북서부와 아름다운 미시시피 강변과 아칸소 평지로 이루어진 동남부의 경관 등으로 “The Natural State”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고온다습한 아열대 기후로 덥고 습기가 많은 여름날씨와 춥고 약간 건조한 겨울날씨에 산악지대를 중심으로는 눈도 많이 내린다. 바다에서는 멀리 떨어져 있어 허리케인의 직접적인 영향은 받지 않지만 폭풍우나 폭설, 토네이도 등이 많이 발생하고 피해도 적지 않다.

역 사

여러 부족의 인디언들이 살던 이 지역에 16세기 중반부터 유럽게 탐험가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17세기 후반에는 잭크 말켓과 루이 죠리엣 (1673), 그리고 라 살(1681.) 등이 이 지역까지 진출하였고 1686년에는 프랑스의 루이 14세의 이름으로 식민 기지를 설립하였다.

18세기에는 프랑스와 스페인 사이에 이 지역 지배권을 놓고 알력이 있었으며 독립전쟁 당시 영국이 이 지역을 지배하였으나 독립전쟁후 프랑스의 나폴레옹으로 부터 이 지역을 루이지아나 지역 구입을 통해 미국영토가 되면서 정식으로 미 합중국의 주로 편입되었으며 인디언 이주작전이 이루어졌다(1833). 그러나 남북전쟁때에는 목화농장주들이 많이 있던 아칸소는 남부연합에 가담하였으며
남북전쟁 이후 다시 미 합중국에 합류, 재건사업에 적극 참여하였다.

이때 여러 종족의 이민자들이 이 지역으로 몰려왔고 철도가 부설되면서 여기저기에서 자신의 토지를 소유하려는 많은 이민자들이 찾아 왔는데 특히 이때 많은 중국이민자들이 농업이민으로 이곳을 찾았고 그들은 농업이 아니라 상업과 교역으로 도시에 나가 정착하는데 성공하였다.

20세기 중반에는 이 지역이 흑백학교통합문제를 계기로 민권운동의 중심지로 각광을 받았고 12년 동안 이곳의 주지사였던 클린톤이 42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미국에 널리 알려졌다.

인구

2012년 통계에 의하면 아칸소의 인구는 295만 여명으로 인종적 분포를 보면 백인이 80%, 흑인과 아프리칸 아메리칸이 15.6%, 아시안 계통이 1.3 % 그리고 아메리칸 인디언의 0.9% 이다.

선조들의 혈통을 살펴보면 아프리칸이 15.4%, 아이리시가 12.5%, 독일 계가 11.2%, 영국계가 9.8$, 멕시칸 계가 4.7% 그리고 미국계가 10.9%로 나타났다.

아칸소는 대부분의 남부의 주들과 같이 개신교도들이 압도적인 바이블 벨트에 속한다. 2010년의 통계에 의하면 남 침례교 신도가 66만명, 감리교도가 16만 명 기타 복음주의 개신교도들이 13만 명 정도이고 캐토릭이 12만명에 이른다.

한때 고지대의 밭농사와 저지대의 농장경영 등, 전적으로 농경에 의존하여 가난을 면키 어려웠던 아칸소 주의 경제는 20세기부터 다양화 하면서 급격한 발전을 하고 있다. 세계 제1의 소매업체인 월마트를 비롯해 세계 500대 기업가운데 6개 기업들의 본부가 이곳에 있으며 닭, 소, 돼지 등을 비롯한 각종 육류와 콩, 쌀, 면화 등의 농산물의 생산이 활발하고 음식물 각공, 전기 기구와 기계류 및 제지업이 성하며 가스, 오일, 황산, 등의 광업도 활발하다.

그 외에도 산림이 우거져 목재산업이 성하며 모피와 목화재배를 바탕으로한 섬유업이 성하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관광업이 큰 몴을 차지하고 있다.
아칸소의 수도는 Little Rock이며 Fort Smith, Favetteville, Sprindale, Johnsboro 등의 도시들이 있다.

가볼만한 곳

*리틀 락(Little Rock)-알칸소 강변에 위치한 리틀락은 지역적으로 알칸소 주의 한 가운데 위치한 가장 큰 도시로 주 청사가 소재한 수도, 인구는 20여 만명, 강 건너 노스 리틀락과 함께 인구 90만 여명의 메트로포리탄을 형성하고 있다.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 주 청사와 함께 42대 대통령 클린튼 센터와 파크가 이곳 다운타운에 있다.

*The William J. Clinton Presidential Center and Park-리틀락 다운타운에 소재한 이 센터에는 기념도서관, 클린튼재단 본무, 알칸소 대학 부설 클린튼 공공봉사연구소 등이 자리하고 있다.

*포트 스미스(Fort Smith)-9만 여명의 인구를 가진 아칸소에서 2번 째로 큰 도시이다. 알칸소와 오크라호마 주 경계에 자리한 이 도시는 1817년 서부개척시의 경비군기지로 시작하여 지금은 인근 교외도시들과 함께 인구 30여 만의 메트로포리탄을 형성하고 있다. 미연방내무부는 이곳에 United States Marshals Service National Museum 을 건립하였다.

*페이어트빌(Fayetteville)-세 번째로 큰 도시로 중부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알칸소 대학이 자리하고 있다. 인구 7만 5천의 이 도시는 교외지역을 합치면 45만 여명의 메트로푸리탄을 형성한다.

Forbes는 사업하기 좋은 도시의 하나로, U.S. News는 은퇴하고 살기좋은 도시로 꼽고 있으며 이웃 교외에 Walmart 본부가 있어서 해마다 주주총회가 이곳에서 모여 경제적으로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핫 스프링(Hot Springs) 국립공원-오와치타 산 속 깊이 자리한 이 곳은 자연온천으로 유명한데 미국의 온천국립공원으로 보존되어 있다. 수 세기 전부터 인디언들에게 병을 고치는 온천수로 알려져왔던 이 지역의 온천들은 1832년 부터는 연방정부가 보호하는 온천지역이 되어 많은 사람들이 병을 고치러 이곳을 찾았고 유흥시설들이 들어서면서 한 때 급 성장하였으나 지금은 음악 페스티말과 영화 페스티발들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매년 여름 한 철 야외극장에서 공연되는 ‘Passion of Christ’는 이곳의 명물로 인근의 관광객들이 꾸준히 찾고있다.

* 브랜챠드 스프링스 케븐(Balnchard Springs Caverns)- 알칸소 주의 중북부에 자리한 오자크 산맥의 중심지에 있는 이 삼층 동굴은 20세기에 발견한 가장 아름다운 지하동굴로 석회암으로 만들어졌다. 미연방 산림국이 관리하는 이 동굴에는 커다란 동굴들이 많이 형성되어 있는데 가장 큰것은 미식축구경기장 6개만한 크기로 전기시설이 된 통로를 거쳐서 구경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현재 1시간짜리 코스에서부터 4시간짜리까지 3개의 다른 코오스가 개방되어 있다.

*Crystal Bridges Museum of American Art- Bentonville에 있는 이 뮤지엄은 월마트의 창업주인 Sam Walton 가족재단에서 2011년에 설립, 개장한 미국에서 가장 새로운 미술관으로 지난 500여년 동안의 미국 미술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으며 교육프로그램도 같이 제공하고 있어서 개방 첫해인 2012년에 60여 만명의 관광객들을 끌어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