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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예술 15 분청사기 박지연어문 편병(粉靑沙器剝地蓮魚紋扁甁)  

<늘푸른나무/Gallery/해설이 함께하는 이달의 명화/2015년 3월 1일>

한국의 예술 15 분청사기 박지연어문 편병(粉靑沙器剝地蓮魚紋扁甁)


국보 제179호
높이 22.5㎝, 아가리 지름 4.8㎝, 바닥 지름 8.6㎝
시대 조선 시대(15세기 경)
소유자 성보문화재단
소장 호림박물관(서울 관악구 신림동)


고려시대에 청자가 고고하면서도 은은한 색깔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송나라에까지 그 명성을 떨친데 비해 이조시대로 들어오면서는 수수하면서도 터분한 무늬와 색깔의 자기들이 특히 서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 가운데 조선시대 초기인 15세기 경의 자기로 국보 제 179호로 지정되어 서울 관악구에 있는 호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분청사기 박지연어문편병 (粉靑沙器剝地蓮魚紋扁甁)을 대표로 꼽을 수 있다.

한문으로 된 긴 이름이 이해하기 힘들기는 하지만 이름을 다 풀어보면 작품에 대한 설명이 저절로 되게 되어 있다. 즉 원에 가까운 둥그스럼한 몸체를 앞뒤로 가볍게 눌러서 납작하게 만든 모양의 병(편병) 전체에 백토를 바른 후, 음각선의 무늬를 넣고 바탕이 되는 부분의 백토를 긁어내는 박지기법(剝地技法)을 사용하여 연꽃과 물고기 문양을 새겨 넣고 백색의 물감으로 표면에 무늬를 장식하고 회청색의 유약을 발라서 구워낸 그릇, 분청사기(粉靑沙器)을 말한다. 술병이나 물병으로 사용하기 위하여 만든 이 사기는 백색과 조화를 이룬 회색 바탕 흙과 맑고 투명한 회청색의 유약이 어우러져 은은한 빛깔이 드러나게 된다.

측면에는 윗부분과 중간에 연꽃무늬를, 아랫부분에는 겹 연꽃무늬 띠를 새겼다. 담갈색을 띠고 있는 태토 위에 백토로 분장하였고, 그 위에 담갈색을 머금은 분청유가 두껍게 발라졌다. 15세기후반 호남지방의 가마에서 야외용 술, 물을 담아 사용하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둥그스름한 몸체를 앞뒤로 가볍게 눌러서 납작하게 만들어 앞뒤의 넓은 면에는 연어무늬[蓮魚紋]를, 양옆의 좁은 면에는 사각형 틀 속에 장식무늬를 그려넣었다.. 중심이 되는 연어무늬는 물고기가 연꽃 사이를 노니는 장면으로 대담하고 호방한 필치로 새겨졌는데, 사실적이지는 않지만 해학적이면서도 짜임새있게 표현되었다. 더욱이 바탕의 짙은 올리브색 태토와 희게 나타나는 문양이 대조를 이루면서 생기는 면(面)의 두드러짐이 특이하여 면상감(面象嵌)을 연상시킨다.

물고기무늬는 박지기법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 작품의 하나이다. 이러한 기법의 분청사기는 원나라의 영향을 받아 고려말에 시작되었고 이조 세종때에 발전하여 널리 사용되면서 15세기 후반 도자기 문화의 일면을 유감없이 보여준 것으로 알려졌다.(해설 김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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