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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예술 14 청자 상감운학문 매병(靑磁 象嵌雲鶴紋 梅甁)  

<늘푸른나무/Gallery/해설이 함께하는 이달의 명화/2015년 2월 1일>

한국의 예술 14 청자 상감운학문 매병(靑磁 象嵌雲鶴紋 梅甁)


국보 제68호(1962년 12월 20일 지정)
높이:42 cm
고려시대, 13세기
소장:간송미술관(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동 97-1)


간송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국보 제 68호 청자 상감 운학문 매병(靑磁 象嵌雲鶴紋 梅甁)은 형태와 빛깔과 문양 모두에서 고려청자의 독창적인 아름다움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대표적인 청자로t 상감기법(표면에 여러가지 무늬를 새겨서 그 에 같은 모양의 금,은,보석,뼈 따위를 박아 넣는 공예 기법)을 써서 운학문(날개를 펴고 날고 있는 학의 모습)을 새긴, 고려의 전형적인 청자 매병이다. 본래 매병은 송나라에서 유행하던 술병이었지만 청나라 때는 매화꽃을 장식하는 꽃병으로 애용하면서 매병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매병에는 매실 같은 과실과 술을 넣은 다음 베보자기로 주둥이를 감싸고 나서 뚜껑을 덮어 과실주를 담갔다고 한다.

이 운학문매병은 42cm의 훤출한 키에 어깨가 풍만하고 허리 아래로 내려오며 S자 곡선을 이루는데 풍만하면서도 유려한 선의 아름다움과 함께 신비로운 비색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 잡는다. 비색이란 비취색이라는 뜻도 되고 감추어진 신비로운 색이라는 뜻도 되는데 유약 속에 있는 철분이 고온의 화원염에 의해 청록색으로 변할때 온도에 따라서 색깔의 변화가 있어 중국에서 가장 훌륭한 도자기를 만들었다는 송나라에서도 비색은 고려인들만이 만들 수 있는 천하 제일의 색깔이라고 평가하였다.

매병은 각이 진 작은 입 부분에서 어깨로 풍만하게 벌어지며, 아랫부분에서는 다시 줄어든다. 문양은 동체 전면에는 어깨에서 아랫부분에 이르기까지 6단으로 나누어 흑백 쌍선으로 상감한 동그라미들을 어긋나게 배치해 놓았다.

특히 학과 새털구름은 고려인들이 아주 사랑하는 무늬였다. 한 마리가 여유롭게 날기도 하고, 혹은 두 마리가 아래 위에서 날기도 하는데 이 운학문매병은 창공에 가득한 학과 새털구름을 절묘하게 디자인해 넣었다. 몸체에 동그라미 창 일곱 개를 여섯 단으로 배치하여 42마리를 그려 넣었고, 동그라미 창 사이사이로 23마리가 날고 있다. 동그라미 창 안의 학은 위로 향하여 날고, 밖의 학은 아래쪽으로 내려오고 있다. 학의 날개는 백상감, 부리와 다리는 흑상감으로 표현하여 흑백의 대비가 선명하다.

13세기 전반 부안 유천리요에서 만든 것으로 추정되며, 고려청자의 전성기인 13세기경 만들어진 예술적이고 세련된 매병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검은 고리는 붉은 흙을 바른 것이고, 하얀 학, 고리, 구름 등은 휜 흙을 바른 것이라고 한다.(해설 김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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