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설을 곁들인 명화감상   ▒  

한국의 예술-성덕대왕 신종(일명 봉덕사 종 또는 에밀레 종)  

<늘푸른나무/명화감상/2014년 12월>

성덕대왕 신종(일명 봉덕사 종 또는 에밀레 종)


국보 제 29호(1962년 지정)
높이 3.75m, 입지름 2.27m, 두께 11∼25㎝, 무게18.9 ton
신라 혜공왕때인 771년에 완성, 성덕대왕신종이라고 명명.
국립경주박물관(경상북도 경주시 인왕동 76) 옥외전시관 전시


에밀레 종으로 널리 알려진 성덕대왕신종(聖德大王神鐘)은 신라시대에 만든 현존하는 한국에서 가장 큰 종으로, 독특한 미술적 가치를 지닌 신라 극성기의 걸작품이다. (최고(最古)의 종은 46년 앞서 만들어진 상원사 동종 이다.)

설화에 따라 에밀레종으로 부르거나 봉덕사에 걸려 있던 종이라 하여 봉덕사종이라 부르기도 한다.

기원 742년부터 신라 경덕왕이 아버지인 성덕왕의 공덕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만들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손자 혜공왕이 771년에 완성했다. 봉덕사에 달았다가 조선시대인 1460년 수해로 봉덕사가 없어지자 영묘사로 옮겼으며, 다시 봉황대(鳳凰臺) 아래에 종각을 짓고 보존하였다. 지금은 경상북도 경주에 있는 경주국립박물관에 옥외전시장을 마련하여 안치하였다.

크고 작은 종들을 여러개 성당 꼭대기 종각 안에 설치하여 놓고 시간에 맞추어 줄을 당겨 종의 몸체가 180도를 돌면서 다양한 소리를 내게하는 서양의 종들과는 달리 동양 특히 한국의 종들은 몸체를 거대하게 만들어 밑부분이 바닥에 닿을듯 말듯 낮게 달아 놓고 커다란 목침으로 종의 몸체를 때려서 은은한 소리를 내게 되어 있다.

그런만큼 한국의 종은 크고 웅장하면서도 은은한 소리를 내는 주조기술과 함께 종의 모양과 외부에 새겨진 문양 등이 매우 중요시되었으며 최고의 기술과 솜씨를 동원하여 특별한 미적, 예술적 가치를 가진 작품을 제작함으로 그 시대의 미술을 이해하는데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맨 꼭대기의 종을 매다는 고리역할을 하는 용뉴는 용의 머리모양으로 조각되어 있다

종의 맨 위에는 소리의 울림을 도와주는 음통(音筒)이 있는데, 이것은 우리나라 동종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독특한 구조이다.

종 몸체에는 상하에 넓은 띠를 둘러 그 안에 꽃무늬를 새겨 넣었고, 종의 어깨 밑으로는 4곳에 연꽃 모양으로 돌출된 9개의 원추들을 사각형의 유곽이 둘러싸고 있다.

유곽 아래로 2쌍의 하늘로 날아오르는 공양자의 모습이 새겨져 있고 그 사이에는 종을 치는 부분인 당좌가 연꽃 모양으로 주조되어 있으며, 몸체 2곳에는 종에 대한 내력이 새겨져 있다.


성덕대왕신종은 통일신라 예술이 각 분야에 걸쳐 전성기를 이룰 때 만들어진 종으로 화려한 문양과 조각수법은 시대를 대표할 만하다. 또한, 몸통에 남아있는 1,000여자의 명문은 문장뿐 아니라 새긴 수법도 뛰어나, 1천 3백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손상되지 않고 전해오고 있다.

그러나 국립경주박물관이 오랜 학술조사 끝에 2003년 10월 3일 타종행사를 끝으로 종의 균열을 예방하고 보존하기 위해 타종을 영구 중단하기로 결정하였기 때문에 긴 여운을 주는 신비하고 그윽한 종소리는 직접 들을 수 없게 되었다.

종을 주조할 때에 어린아이를 넣어 만들었다는 에밀레 종에 얽힌 이야기는 이전부터 중국에서 전해 오던 것이지만 성덕대왕신종과 연관을 지어 퍼진것은 1925년 경인 일제시대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주박물관은 이에 대한 학술조사를 거쳐 인(燐) 성분이 전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구전으로 전해 오던 설화에 불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성덕대왕신종에서 가장 미적인 요소가 돋보이면서 신종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부분이 앞 뒤로 주조되어 있는 공양자 상이다. 연꽃으로 된 방석 위에 두 무릎을 꿇고 몸을 약간 옆으로 돌린채 두 손으로 향로 손잡이를 받쳐든 모습이다. 방석 아래로 이어진 모란당초문은 공양자상의 하단과 후면을 감싸면서 구름무늬처럼 흩날리고 머리 위로는 여러 단의 천 자락들과 두줄의 영락이 비스듬이 솟구쳐 하늘로 뻗어 있다. 성덕대왕의 명복을 빌기위해 만들었기에 통일신라 8세기의 전성기 불교조각의 양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해설 김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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