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감상-후안 그리스의 <파불로 피카소의 초상>  

<늘푸른나무/명화감상/2013년 9월>

후안 그리스(Juan Gris, 1887-1927)의 ‘파불로 피카소의 초상’(Portrait of Pablo Picasso)1922

 

36 ¾” X 29 ¼”
Oil on canvas, 1912
Art Institute of Chicago

후안 그리스로 더 잘 알려진Jose Victoriano (Carmelo Carlos) Gonzalez-Perez는 마드리드에서 태어난 스페인의 화가요 조각가로 프랑스로 이주한 후 생의 대부분을 파리에서 보내며 작품활동을 하였다.

파리에서 잡지와 신문 등에 만화를 그려 생계를 유지하면서 야수파로 불리던 마티스, 입체파의 피카소와 조르주 브라크(8월 ‘이달의 명화’에 소개됨)) 등과 어울리며 영향을 받은 후안 그로스는 입체파의 대를 이은 화가로 끝까지 입체파의 화법을 발전시켜 그의 작품들은 입체파의 대표적인 작품들로 평가받고 있다.

그리스의 용어에 의하면 분석적인 입체에서 종합적인 입체로 바뀌었다고하는 그의 입체화들은 피카소나 브라크의 단조로운 색상들과는 달리 대담하게 밝을 색깔들을 사용하여 새로운 조합을 만들어 내었다.

1912년에 그리스가 그린 <피카소의 초상>은 피카소와 브라크의 손이 거치지 않은 첫번째 입체파 그림으로 정장을 차려입고 한 손에는 팔레트를 들고 있는 머리숯이 많고 뚱뚱한 젊은 화가 피카소를 볼 수 있다.

이 그림은 초기 입체파 또는 분석적인 입체파의 전형적인 그림으로 파랑, 노랑, 빨강색 같은 강열한 색깔들은 차단하고 흙색조의 색깔들을 사용하였으며 분석을 위해 인물과 형상이 격리되어 있다. 이 그림에서 인물의 분리는 비교적 분명하고 어떤 질서에 따라 잘 조절되어서 인물의 특징을 엿볼 수 있는데 후기 입체파 화가들은 이러한 단정한 모습을 거부하고 보다 혼란스럽고 무질서한 그림들을 그렸다. 여기에서 그가 왜 1차대전 이후 유럽 예술계에서 일어났던 ‘return to order’(1918년경 극단적인 전위예술에 반대해서 전통적인데서 영감을 얻자는 취지의 운동) 운동의 본보기로 떠올랐는지를 짐작할수 있다.

1925년 이래 심장병과 요독증 등으로 자주 앓던 그리스는 신장질환으로 1927년 40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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