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설을 곁들인 명화감상   ▒  

명화감상-구스타브 카유보트의 <비오는 날의 파리 거리>  

<늘푸른나무/명화감상/2013년 3월>

구스타브 카유보트(Gustave Caillebotte, 1848-1894)의

<비오는 날의 파리 거리(Paris Street; Rainy Day).>1877

Oil on canvas
(212.2cm x 276cm)
The Art Institue of Chicago

1962년 시카고미술관에서 구입한 <비오는 날의 파리거리>는19세기 후반 프랑스 파리의 인상파 화가들과 어울리면서 작품활동을 하였던 구스타브 카유보트의 대표작으로 이 작품을 통해 그는 20세기 후반에 와서 화가로 새로운 평가를 받게되었고 미술애호가들의 관심을 끌게 되었다.

화가로서의 꿈을 이루기위해 파리를 찾아와 어렵게 자리잡은 다른 화가들과는 달리 파리장으로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카유보트는 20대에 작고한 부모로부터 막대한 유산을 물려 받아 여유롭게 작품활동을 할 수 있었으며 모네, 르노아, 피사로 등과 함께 어울리면서 그들의 작품을 구매하는 등, 화가들을 경제적으로 도와주는 스폰서 노릇을 하는가 하면 파리에서 시작된 인상파전시회에 직접 출품하는 한편 재정적인 지원을 하는 등 프랑스화단의 발전에도 많은 공헌을 하였다.

1894년 폐질환으러 세상을 떠났을 때 그는 화가로서의 명성보다는 예술 애호가로서 예술분야에 끼친 공헌으로 더 잘 알려졌으며 그런만큼 화가로서의 그는 오랫동안 잊혀져왔다. 1950년대 미술사가들에 의해 카유보트의 작품들이 새로운 조명을 받게 되었고 시카고 미술관이 <비오는 날의 파리 거리>를 구입 전시하면서 카유보트는 화가로 다시 부활하였다.

그는 법율을 공부하여 변호사 자격증을 땃으며 프랑스와 프러시아의 전쟁때에는 징집되어 전장에 나가기도 했지만 전쟁이 끝난 후부터 Leon Bonnet의 스투디오에서 본격적으로 미술공부를 하였고 1873년에는 부모의 집에 자신의 스투디오를 마련하고 작품활동을 하는 한편 French Academy의 전통파에 반기를 들고 1874년에 인상파전시회를 시작했던 Edgar Degas나 Giuseppe de Nittis 등과 어울리면서 전시회에 재정적 지원을 하기도 하였다. 그는 1876년 제2차 인상파전시회에 8개의 작품을 출품하는 것으로 데뷰하였지만 그의 그림은 다른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과는 차이가 있다. 사실주의 작품이라는게 더 정확할 듯 하고 어쩌면 사진과 같다는 인상마저 풍긴다.

카유보트의 그림의 소재는 다양하다. 상류가정에서 볼 수 있는 카드놀이, 피아노 연주, 독서, 여인들의 수예등을 가족이나 친인척들을 모델로하여 그렸으며 별장근처의 자연을 배경으로 보트놀이, 수영, 고기잡기 등을 즐겨 그렸고 정물화와 초상화들도 그렸다.

그의 그림은 사실주의에 속하면서 가까이 지내며 그림을 그리고 예술을 논했던 주로 인상파 화가들의 영향을 받아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하기 보다는 그때그때 상대를 바꾸어가면서 그들의 그림을 모방하기도 하고 시험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의 작품들 가운데 공통되는 기본적인 특징은 일본의 판화와 사진술의 영향이다. 당시 개발단계의 사진술에 관심이 많았던 것은 사실인듯 하지만 그가 사진술을 작품제작에 사용하였다는 증거는 없다.

<비오는 날의 파리 거리>는 1877년 제3차 인상파전시회에 출품한 작품으로 19세기 말의 도시풍경을 그린 훌륭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마치 사진과도 같이 원근법이 정확하면서도 초점이 잘 맛추어지지 않은 것 같은, 그의 사진술에 대한 관심이 잘 표현된 작품으로 모델을 선정하고 그들을 그리는데 많은 시간을 소비한 작품이라는 인상은 전혀 없고 마치 카메라로 한 장면을 찍어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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