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나무/임이섭 님과 함께 하는 명화감상/2010년 5월>

카라비지오(Caravaggio,1573 – 1610) “사울의 개종” 

91”x 69” 싼타 마리아 성당, 로마

카라바지오는 이탤리의 밀란 근처 카라바지오에서 태어나 밀란에서 미술 수업을 받고 로마에서 짧지만 바쁜 미술 활동을 하여 렘브란드 등에게 많은 영향을 준 화가이다.

그는 특히 신약성경 속에서 주제를 찾아 종교적으로 보물 같은 많은 그림들을 남기었다.

“사울의 개종”은 로마의 싼타 마리아 교회의 쎄라치 성당 제단에 1601년에 그린 작품이다.

사도행전 9장에 나오는 - 사울이 다메섹으로 가는 길에 하늘로부터 황홀한 빛이 그를 둘러 비추일 때 타고 가던 말에서 땅에 떨어져 손을 들며 충격하는 장면을 극적으로 묘사한 것이다.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 “너는 일어나 시내로 들어가라. 네가 행한 것을 네게 이를 자가 있느니라” 라고 예수의 말이 들릴 때 사울은 앞을 보지 못하게 되었지만 이 사건으로 사울은 위대한 사도 바울로 개종하게 된 것이다.

카라바지오는 그림 속의 등장 인물과 말을 극적으로 구성하고 명암의 묘미를 최대한으로 묘사하였다. 하늘에서 내리는 신비한 성령의 빛은 이 그림의 주제로 두 손을 들고 가슴을 편 사울과 말의 다리로 그 빛의 공간을 강조한 것이다.

이 그림은 후기 루네쌍스 시대의 걸작중의 하나로 그때 라바지오는 29세였다. 

(이 해설을 쓰신 임이섭님은 서울미대와 IIT의 Institute of Design 에서 응용미술을 전공하고, 시카고 교외 Lincolnwood 에 거주하면서 평화 미술에 관심을 갖고 작품전시를 거듭하여 왔습니다. www.aesop-art.com 에서 그의 작품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