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지오 젠텔레스키(1563-1639)의 <다윗과 골리앗>( 1610년 경)  

<늘푸른나무/문화산책/이달의 명화/2017년 12월>

오라지오 젠텔레스키(Orazio Lomi Gentileschi (1563-1639)의 <다윗과 골리앗>( 1610년 경)

36X28 CM
말렉 미술과, 베를린

구약성경의 기사들 가운데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는 화가들의 주목을 끌면서도 특이한 영감을 드러낸 작품가운데 하나이다.

사무엘 상 17장 50-51에 나오는 골리앗과 다윗의 대결 직후, 승리자이지만 그가 죽인 골리앗의 머리앞에서 사색에 잠긴 다윗의 모습은 골리앗을 죽인 카라바지오의 당당한 다윗의 모습과는 대조를 이룬다.

1610년경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다윗과 골리앗>의 작가 오라지오 젠텔레스키는 토스카니에서 출생한 이태리 화가로 만네리즘 적인 특성을 가진 화가였다. 1600년이 지나서 카라바지오의 자유주의적인 스타일에 더욱 영향을 받았으며 말년에는 영국에서 촬스 1세의 궁정에서 보냈고 그의 딸 알테미시아 젠텔레스키는 당대 여류화가로 유명하다.

칼을 쥔 다윗이 바위에 엎디어 있는 골리앗의 머리를 내려다 본다. 성서에는 다윗이 쓰러진 불레셋 장수 골리앗에게로 달려가 그 자리에서 목을 잘랐다고 했지만 화가는 이 승리의 장소를 산중턱 벼랑으로 옮겨놓았다.

이상하게도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을 그린 화가들이 한결같이 대결의 장소를 전쟁터가 아니라 한적한 곳으로 옮겼다는 사실이 새삼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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