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스 푸상(1594-1665)의 <솔로몬의 심판(The judgement of Solomon), 1649>  

<늘푸른나무/문화산책/이달의 명화/2017년 11월>


니콜라스 푸상(Nicolas Poussin, 1594-1665)의 <솔로몬의 심판(The judgement of Solomon), 1649>

Oil on canvas,
101 x 150 cm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 소장

르네상스기 이래 화가들이 즐겨 그리던 구약의 이야기 가운데는 <솔로몬왕의 재판>이 있다.
다윗과 밧세바의 아들인 솔로몬은 통일 이스라엘의 제3대 왕으로 지혜롭기로 유명한 왕으로 그리고 예루살렘 성전을 건축한 왕으로 알려졌다.

구약의 열왕기 상 3장에는 지혜로운 왕 솔로몬의 명 재판장면이 나온다.

창녀 둘이 솔로몬을 찾아왔다. 산 아이와 죽은 아이를 하나씩 들고 온 이들은 제각기 산 아이가 자기 아들이라고 주장하면서 왕 앞에서 말싸움을 벌린다. 높은 왕좌에 앉아 있는 솔로몬은 신하에게 칼을 가저오라고 명하고 판결을 내린다.

“그 산 아이를 둘로 나누어 반 쪽은 이 여자에게, 또 다른 반쪽은 저 여자에게 주어라.”

한 장교가 칼집에서 칼을 빼어 들었다. 성경은 그 순간의 모습을 다음과 같이 기록한다.

그러자 모성애가 불타 오른 살아 있는 아이의 어머니는 왕에게 애원하여 ?‘임금님, 살아 있는 이 아이를 , 저 여자에게 주시어도 좋으니, 아이를 죽이지 말아 주십시오.” 그러나 다른 여자는 “어차피 , 내 아이도 안될테고, 네 아이는 안될테니 차라리 나누어 가지자’하고 말하였다. 그 때에 드디어 왕이 명령을 내렸다. “살아 있는 아이를 죽이지 말고, 아이를 양보한 저 여자에게 주어라 . 저 여자가 그 아이의 어머니이다.”

여기에서 소개하는 푸생의 <솔로몬의 재판>은 두 번째 판결이 내리기 직전의 상태를 그린 것이다.높은 왕좌에 앉아서 손가락질을 하며 지시를 내리는 지혜로운 왕은 비록 젊지만 옥좌와 바닥 사이를 있는 조각상에서 권위가 넘쳐나고 있다. 군의 장교는 한 손으로는 산 아이를 치켜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빼어든 칼을 올리려는 순간, 두 여인의 모습은 대조를 이룬다.

니콜라스 푸생은 17세기 초, 프랑스의 바록크 풍의 화가지만 파리보다는 로마에서 많은 활동을 하였다. 그는 주로 프랑스와 이태리의 미술품 수장가들을 위해 그림을 그렸는데 한때는 프랑스의 루이 VIII세 를 위한 전속 화가였다. 그의 그림은 분명하고 논리적이며 질서가 있고 색갈을 능가하는 선이 분명하다. 그의 후기작품들 가운데는 풍경화들이 제법 눈에 띠지만 그는 로마에 가서 주로 종교와 신화의 주제들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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